6·25전쟁에 자원했던 네덜란드의 참전용사가 생전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한국 땅에 영면한다. 28일 국가보훈부는 네덜란드 판호이츠 연대 A중대 2소대 소속 일등병으로 1952년 10월부터 1953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6·25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인 고(故) 요하네스 호르스트만의 유해 봉환식을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호르스트만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형이 22세의 나이로 전사하자 형의 뜻을 이어 군에 입대한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21세였던 그는 한국행을 자원한다. 그는 1953년 '철의 삼각지대'에서 참호 방어 임무를 수행했는데, 전우 7명을 잃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 철의 삼각지대는 당시 북한 중부 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철원과 평강, 김화를 잇는 지역이다.
이번 안장은 그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호르스트만은 2015년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사업에 응해 한국을 찾았다. 우리 정부가 당시 영국 참전용사의 유해를 예우를 다해 모시는 모습을 보고 2017년 주한 네덜란드대사와 주네덜란드 한국대사에게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희망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호르스트만은 유족이 없어 네덜란드참전협회가 유족을 대신해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다. 한편 호르스트만의 유해까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면, 공원에는 총 30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영면에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