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우애 있게 지내왔다고 자부하던 형제들도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순식간에 남보다 못한 사이로 갈라서곤 한다.
부모라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중심축이 사라진 직후에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감정과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노출된다.
가장 가까운 피붙이라고 믿었던 형제간의 관계가 부모 사후에 왜 허망하게 무너지는지 그 결정적인 원인들을 짚어본다.

3위 - 작은 부조의 액수나 비용 분담을 따지는 소원함
부모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이나 사후 정산에서 작은 경조사비와 장례 비용 분담을 두고 감정 싸움이 시작된다.
서로가 낸 금액과 부담한 노동의 크기를 미세하게 따지면서 오랜 시간 쌓아온 정서적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작은 돈에 연연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 형제는 따뜻한 가족이 아니라 서먹한 이해관계자로 변질된다.

2위 - 자녀 간의 공평성을 무시한 부모의 편애와 묵인
생전에 특정 자녀에게만 유독 넉넉하게 지원을 베풀었던 부모의 편애는 사후에 형제간 갈등의 씨앗이 된다.
부모가 불공평하게 자산을 배분하거나 묵인했던 과거의 기억이 남아있는 한 형제 사이에 묵은 앙금이 폭발한다.
공평성을 잃은 자식 사랑은 부모가 떠난 자리에 감당하기 힘든 배신감과 서운함만을 남기며 우애를 찢어놓는다.

1위 - 부모 재산 배분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기적인 욕심
부모가 남긴 유산과 재산을 나눌 때 드러나는 일부 형제의 노골적인 이기심이 관계를 끝장내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 없이 더 많은 몫을 챙기려는 욕심은 수십 년간 이어온 피붙이의 정을 단칼에 끊어버린다.
법적 지분이나 양보를 무시한 채 재산에만 눈이 어두워진 형제의 모습은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부모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 형제관계를 갈라놓는 핵심 원인은 결국 부모 재산 배분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기적인 욕심이다.
유산과 상속을 둘러싼 대립 앞에서 명확한 기준과 투명한 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피를 나눈 우애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형제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신뢰만 고집하기보다 명확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서로의 권리와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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