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인치 티비 샀네요.
LG 65인치 TV 액정이 갑자기 줄이 엄청 생기며 망가져서
TV를 바꿔야 했는데..
뽐게 가보니
TCL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업체가 등장해 있더군요. 특가로 사람들이 많이 사길래
왜 다들 사는 거지 뭔가 좋은 점이 있나 하다가
그냥 생각하기 귀찮으니 남들 따라 사자란 결론이.
과거 55인치에서 65인치로 갔을 때
크기 변화를 전혀 못 느꼈던 경험을 떠올려보니
75인치로 가도 85인치로 가도
금방 적응해 버릴 거란 느낌이 들어서
그냥 바로 98인치로 가버렸네요.
그런데 오늘 설치하고 켜보는데,
와 예상하던 것과 완전 다르네요.
옛날에 귀곰이란 유튜버가 98인치 중국제품
구매한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UI가 한국어가 아니라 앱도 깔기 불편하고
이상한 컨텐츠가 메인화면에 떠 있고
티비 켜고 끄는데 시간 오래 걸리고..
그런 느낌의 제품이 올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방금 사용해보니,
일단 티비를 켰을 때의 메인화면이 국내 스마트티비와 차이가 없네요. 하나도 불편한게 없어요.
그냥 구글 안드로이드12 베이스라 구글로그인하면 비번까지
자동으로 연결되고,
게다가 앱속도가 엄청 빠릿빠릿하네요.
기존에 쓰던 65인치 스마트티비는 자체 앱 구동할 때
커서 움직임이 살짝 버벅이듯 움직였는데
이건 그냥 컴터마냥 시원시원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집에 삼성43인치 32인치 스마트tv가 있는데
그보다도 훨씬 더 버튼이동이 빠릿하네요.
무엇보다 기존에 쓰던 65인치 스마트tv도 4k였는데,
새로 산 게 98인치인데도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더 선명하네요.
Mini-LED라고 기존 LED제품보다 더 나아진 기술이라더니
정말 명불허전이던.
그냥 OTT 아무 예능이나 틀어도 다 선명한.
솔직히 느낌만 가지고는 그냥 삼성제품 산 느낌이네요.
문제는 이걸 이제 벽걸이로 달아야 하는데
쿠팡에선 아트월이라 벽걸이로 신청했음에도
못해준다고 해서
사설 업체에 요청했는데 과연 무사히 벽에 걸 수 있을지가
두근두근 하네요.
그나저나 98인치는 과거엔 집 안까지 옮기는게 대단히
난해한 작업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경험치가 많이 올라서인지
바깥에서 쓱싹 스탠드 달고는
사다리차로 뚝딱 내려놓고 가버리더군요.
정말.. 98인치 티비 같은 건
영영 남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몇년전 같으면 천만원 넘게 줘도 못샀을 퀄의 티비가
그 1/3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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