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3일 발사 ICBM은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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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신승기 연구위원은 30일 '북한의 개량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 3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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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군은 이 미사일이 2단 분리 후 추력이 약해 동해상에 추락한 '화성-17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신승기 연구위원은 30일 '북한의 개량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 3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5형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5형 개량형의 경우 북한이 2017년 개발한 신형 대출력발동기(소위 백두산 엔진)를 1단 추진체계(노즐 2개로 구성)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성-15형과 추진체계는 동일하며 따라서 동체 직경도 동일하다는 것이 합리적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성-15형 개량형 시험발사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EMP 효과 강화 핵탄두(수소폭탄)의 기폭장치 등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며 "일부 개량된 화성-15형 추진체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재차 확인하는 시험 발사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일 발사가 실패했다면 이를 개선·보완하기 위한 관련 체계와 부품, 소프트웨어 등 재설계와 제작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하부 체계와 구성품 수준 지상시험, 최종 조립과 전체 체계 지상시험, 발사차량 탑재 후 발사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무게가 대략 200t 전후인 ICBM처럼 초대형의 복잡한 무기체계의 경우 발사 실패 후 재시험 과정은 적어도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이 기본"이라며 "앞선 시험 발사에 문제가 있어 충분한 성능이 구현되지 않은 초대형 ICBM급 탄도미사일을 불과 보름 만에 김정은과 딸이 참석한 상태에서 재발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3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7형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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