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조진웅, 故 이선균 생각에 '울컥'...눈물 쏟았다 [종합]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지난 2일부터 개최됐다. 올해 한국영화공로상에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라고 말하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故 이선균을 기리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별기획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 등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했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를 함께한 조정석과 유재명은 3일 '스페셜 토크:고 이선균을 기억하며-행복의 나라'를 통해 그를 회상했다.

조정석은 "이번에 이선균과 작업을 하며 느낀 건데, 누구보다 집중력이 뛰어나다. 매섭고 강렬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라며 "스태프들이 다음 앵글을 잡기 위해 준비할 때, 스몰토크로 아이스브레이킹도 잘하고 챙겨주더라. 형님에 대한 기억은 그런 모습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시 울컥한 조정석은 "사실 처음에는 너무 슬프고 그랬다. 지금은 자주 못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명은 "잘 버티고 있는데 저도 위험하다"면서 "저는 선균이가 보고 싶으면 저희 영화를 보면 되니까 선물 받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날 조진웅도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되게 좋은 형이었다. 나는 친형은 없지만 '찐형'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작업을 할 때도 서로 응원했다"라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3차례 조사를 받은 그는 간이시약 및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문화예술인들은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