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의대 입시, 다시 '좁은 문'…2024 입결만 보면 '위험'

2025학년도 대입 최대 이슈였던 의대 증원이 2026학년도에는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 여파로 수험생들은 의대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시모집을 앞둔 현시점에서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2026학년도는 전국 39개 의대에서 총 3123명을 선발하며, 이 중 수시에서 2115명(67.7%), 정시에서 1008명(32.3%)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대비 1487명이 감소한 것으로, 이 중 수시 모집에서만 1003명이 줄었다.
특히 2024학년도까지 40% 이상(강원·제주 20%)을 선발해야 했던 지역인재전형이 2025학년도에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선발을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로 유지되면서 수도권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전국 26개 대학에서 1215명으로 수시 978명(80.5%), 정시 237명(19.5%)이다.
2025학년도와 2024학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교과전형의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2025학년도 입결(70%컷 기준)이 2024학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모집인원 증가에 따른 입결 하락의 경향성은 보이지만, 단순히 선발인원 확대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일반 교과전형 중 70%컷 기준 입시결과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경상국립대는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11명에서 2025학년도는 16명으로 5명 증가한 반면, 입결은 1.14등급에서 1.57등급으로 하락했다. 증원된 인원 대비 입결 하락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난 것이다.
선발인원 증가보다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능최저 충족인원이 2024학년도 104명에서 2025학년도 66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원인원까지 더해 실질경쟁률이 1.69대 1로 낮아지면서 입결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6학년도 선발인원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단순히 2024학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역인재전형에서는 하락 경향성이 더 뚜렷해, 계명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입시결과가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수능최저만 충족해도 합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 다른 요인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권역 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후 타 대학 일반전형에 소신지원해 합격한 수험생이 늘면서 충원율이 2024학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입결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입시결과만을 참고해 지원 전략을 짜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주대의 경우 2025학년도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에 비해 20명이 증가했으나 합격자 70%컷은 2.02등급에서 1.34등급으로 상승했다. 이는 학생부 전반의 질적 요소를 반영하는 정성평가 특성상 선발인원 증가가 곧바로 입결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단, 가장 낮은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의 교과등급은 3.0등급으로 하락했다.(2024학년도 2.49등급)
지역인재 종합전형의 경우, 강원권역 중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024학년도 70%컷 성적이 1.40등급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4.65등급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한림대는 2024학년도 70%컷은 3.52등급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2.53등급으로 입결이 오히려 상승했다. 이처럼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입시결과 하락이 인원 증원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순히 예년 결과를 참고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의대 입시는 선발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입결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와 선발 규모가 비슷한 2024학년도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며 “단순히 어디가에 게시된 70%컷이나 50%컷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수능최저 충족률, 예비순위(충원인원), 합격자 최저성적 등 까지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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