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보좌관 "북한군 러 배치 우려…군사협력 중단해야"(종합2보)

김동현 2024. 10. 26.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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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3국 안보보좌관들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하고 그 병력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에 파견돼 장비를 갖추고 훈련 중인 북한군이 3천명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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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회동…한미일 정상회의 가장 이른 기회에 추진하기로
美 "러 파병 북한군 3천명 넘을 수도…일부는 쿠르스크 배치 가능성 커"
우크라이나 군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2024년 10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한미일 3국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에서 한국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3국 안보보좌관들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하고 그 병력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 병력 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직접적인 위반에 해당하는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일련의 징후 중 최신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보좌관들은 러시아와 북한이 러시아의 잔혹하고 불법적인 전쟁의 안보 함의를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으로 확산시키기만 하는 이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커비 보좌관은 "안보보좌관들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현재 상황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바꾸려는 모든 일방적인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며,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반영된 국제법에 기반한 글로벌 해양 질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보보좌관들은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서 앞으로 수년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힘으로 작용할 3자 협력의 새 시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제도화하기로 결의했으며, 가장 이른 기회에 3자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브리핑하는 미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브리핑에서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에 파견돼 장비를 갖추고 훈련 중인 북한군이 3천명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월 초중반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으며 그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이 이르면 27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 것과 관련해 미국도 전장 배치 여부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게 분명히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의 최소한 일부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어쩌면 크다고까지 말하겠다"면서 "하지만 무슨 역할이나 용도로 배치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파병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질문받고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실제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더 파악하려고 아직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그런 대화를 앞서가서 현재 검토·논의 중인 옵션을 미리 밝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가 이것과 관련해 어떤 지점인지, 그리고 우리와 동맹, 파트너가 적절한 다음 조치라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며칠 내로 우리로부터 더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하는 동맹과 파트너 중에 한국이 명단 바로 맨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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