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출하량 회복세…베이징에 보험 중개 회사 설립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 제공=테슬라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예비 자료를 인용해 7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세단 및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하량이 7만41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6월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앞서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은 6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4개월 만에 이러한 흐름을 끊게 됐다.

지난 1~7월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 출하량은 50만74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산업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7.41% 감소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한다. 테슬라는 보통 상반기에 수출용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내수용 생산으로 전환한다.

중국 내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신에너지(NEV)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NEV 차량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두 배로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자 지출 위축으로 6월에 비해서는 3% 감소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 보험 중개 회사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베이징 중앙사업지구에 자본금 5000만위안으로 보험 중개 회사를 등록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0년 중국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회사를 등록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구했지만 올 4월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

전기차 수리에는 고가의 부품과 전문 기술 및 장비가 필요해서 비용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보험업체들에게 전기차 수리 비용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손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소비자에게 보험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자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17년에 미국에서 자체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센서로 운전자의 주행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중국 내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인 BYD는 지난 5월 파산한 온라인 보험업체 이안P&C보험 인수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