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부진' 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 사업 확대 안간힘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 사옥 /사진 제공=신한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WM) 부문의 실적 정체를 극복하려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RP 적립금 규모나 수익률 측면에서 주요 증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다양한 상품 전략과 인력 육성, 전용 서비스 공간 확충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7일 신한증권 실적을 살펴보면 WM 부문 당기순이익은 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3% 감소했다.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27%로 하락했으며 WM 시장점유율도 0.2%p 줄어든 6%를 기록했다. 이는 퇴직연금(IRP) 사업의 상대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400조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IRP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1.3% 성장세를 기록하며 증권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신한증권의 IRP 적립금은 1조9000억 원 수준으로 미래에셋증권(12조1900억 원), 삼성증권(6조9000억 원), 한국투자증권(5조4000억 원) 등 주요 경쟁사 대비 규모 면에서 밀린다.

수익률 또한 아쉬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IRP 원리금 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3.63%로 업계 평균 수준에 그쳤으며 KB증권(7%대), 한투증권(5%대) 등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0.92%로 업계 하위권 수준이다.

이에 신한증권은 고객을 더 확보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까지 기록한 실적 정체를 만회하기 위해서로 여겨진다.

4월부터 10월까지 IRP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며 특히 다른 증권사 IRP 실물이전을 한 고객에게는 순입금액을 2배로 인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IRP 수수료는 비대면 계좌 이전 시에도 면제되도록 했다.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증권은 최근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를 서울 및 경기 지역 11개 거점에 개설했다. 이 공간은 전문 PB들이 고객별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절세 전략을 포함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용 컨설팅 센터다. 고객들의 노후가 걸린 상품인 만큼 높은 컨설팅 수요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업고객 대상 세미나도 병행해 B2B 연금영업도 강화한다. 기업고객은 해당 기업의 임직원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있어 한번에 대량의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낸다.

또 '연금스타'와 '연금스타터' 등 연금 특화 PB(Private Banker) 육성 제도를 본격화해 전문 인력 기반도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47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전국 19개 퇴직연금 전문센터에 배치돼 고액 자산가 및 2030세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IRP 고객 확대와 더불어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 연금특화 인력 등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퇴직연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연금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는 만큼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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