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계약 버튼 누르자 상한가…패트리엇 제치고 중동 삼킨 천궁-Ⅱ, 이게 진짜 시작이다

3.7조짜리 계약, 왜 지금까지 잠자고 있었나

이라크 내각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13차 정기 내각회의에서 방공 시스템 천궁-Ⅱ 도입 예산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사실 이 계약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LIG넥스원은 이미 2024년 9월, 이라크와 천궁-Ⅱ(M-SAM Ⅱ) 8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규모는 약 27~28억 달러, 한화로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계약서에 도장은 찍혔지만, 이라크 정부의 예산 배정이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집행이 묶여 있었던 것입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유령 계약"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수주는 됐지만 돈은 안 움직이는 상태였습니다.

이번 내각 승인은 그 마지막 잠금장치를 해제한 신호탄입니다.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첫 물량 공급 일정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천궁-Ⅱ 발사 모습. 출처: 국방부

UAE에서 96% 요격…중동이 '한국산'에 꽂힌 결정적 이유

올해 3월, UAE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천궁-Ⅱ를 실전 투입했고, 96% 의 요격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중동 전역에 퍼졌습니다.

전쟁터에서 직접 증명된 성능. 이보다 강력한 광고는 없습니다.

더욱이 천궁-Ⅱ는 패트리엇 대비 가격이 약 1/2~1/3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론과 탄도미사일이 동시에 쏟아지는 현대전에서 중동 국가들이 원하는 건 "비싼 미사일 1발"이 아니라 "많이 쏘고, 많이 막을 수 있는 무기"입니다. 천궁-Ⅱ는 바로 그 자리를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이라크는 시작일 뿐"…다음 줄 서는 나라는 어디인가

2026년 4월 1일, LIG넥스원은 +29.95% 상한가 79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까지 방산주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DB증권 서재호 연구원은 "카타르·쿠웨이트를 비롯해 신규 국가로의 M-SAM2 진출 기대감이 언급되고 있다"며 중장기 수주 확대를 전망했습니다. 2026년 한국 방산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377억 달러가 예상됩니다.

천궁-II 다기능 레이더(MFR)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적재·운송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고 있다.

방공망은 '표준화'의 특성을 가집니다.

한 나라가 도입하면 인근 국가들이 도미노처럼 따라옵니다. 이라크가 천궁-Ⅱ를 본격 배치하는 순간, 사우디·카타르·쿠웨이트의 도입 논의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천궁-Ⅱ는 더 이상 군사 무기만이 아닙니다. 실전 검증까지 완료된 한국의 가장 강력한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상한가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 주식 관련 내용은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