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커뮤니티 앱 인기… 입주민 생활 플랫폼 됐네
운동·재테크 모임, 공동 구매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40대 이모씨는 지난달 아파트 커뮤니티 앱을 통해 차량용 소화기를 주문했다. 배송지가 비슷한 입주민 여러 명이 공동 구매한 덕분에 정가보다 30%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이씨는 “아파트 커뮤니티 앱 게시판으로 입주민끼리 공연 취소표를 나눠주거나 커뮤니티 시설에서 함께 운동을 즐기는 모임을 만드는 등 소통이 늘어나면서 이웃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앱이 새로운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 공지를 확인하거나 관리비 결제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앱이 커뮤니티 시설 예약은 물론 입주민 모임, 중고 거래, 소통 창구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이용자들이 같은 아파트 이웃이어서 신뢰가 높다는 게 장점인 만큼 앱이 과거 아파트 반상회 같은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앱 이용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아파트 커뮤니티 앱 ‘홈닉’을 사용하는 세대 수는 2023년 9월 2990가구에서 지난달 5만6000가구를 돌파했다. 입주민들은 홈닉으로 운동이나 재테크 모임 등을 만들고 공동 구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 입주민이 올린 공동 구매 제안이 20개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해당 상품을 공동 구매로 추진하는 식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앱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자사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앱 ‘자이홈’을 선보였다. 입주민 소통 창구 역할부터 이사 예약과 조명·난방 제어 등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전용 앱 ‘마이힐스’를, HDC현대산업개발도 엘리베이터 호출과 방문자 원격 통화 등이 가능한 ‘아이파크홈’ 앱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 업체들도 입주민 소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관리사무소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지난달부터 입주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을 통해 입주자들끼리 주변 맛집을 공유하고 취미나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나눴다. 야놀자와 KT에스테이트가 함께 설립한 프롭테크 설루션 기업 트러스테이도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앱 ‘홈노크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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