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청불로 공개되자마자 '1위', 넷플릭스 정상 장악한 문제의 한국 영화

장 아쉬움 딛고 OTT서 부활, 하정우·공효진 등 믿보배 시너지 통했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유튜브

신선한 설정과 파격적인 소재로 무장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한 편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윗집 사람들'이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29일까지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선 넘는 윗집 부부의 은밀한 제안

영화 '윗집 사람들'은 현대인의 고질적인 스트레스인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비틀어 두 부부의 은밀하고도 위태로운 소동극을 그려낸 작품이다. 극 중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는 불같던 신혼의 열정은 식고 무미건조한 일상만 남은 평범한 부부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매일 밤 천장을 울리는 윗집 부부의 지나치게 활기찬 소리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사건은 정아가 이사 공사 소음을 참아준 윗집 부부를 위해 예의상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시작된다.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윗집 부부 김 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은 정아와 현수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제안을 건네고 평온했던 저녁 식사는 순식간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세상의 부부들은 정말 밤마다 사랑을 나눌까?", "너희도 솔직해지고 싶지 않아?"라는 도발적인 질문은 극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견인하는 것은 단연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베테랑 배우들이 뭉쳐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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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는 현실적인 축을 담당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느끼는 당황스러움, 분노, 체면, 오래된 관계 특유의 익숙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는 기존의 질서를 흔드는 교란자들이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개방적이면서도 묘한 설득력을 가진 태도로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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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네 인물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영화는 상황극을 넘어 인간의 본능과 부부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공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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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윗집 사람들'은 지난해 연말 극장 개봉 당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작품이다. 하정우 특유의 코미디 스타일과 파격적인 소재가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렸고 연말 특수를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의 절반가량을 채우는 데 그치며 아쉬운 퇴장을 해야 했다.

천장을 뚫고 나온 본능, 넷플릭스 안방극장 제대로 홀렸다

넷플릭스 공개는 영화의 '신의 한 수'가 됐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OTT 플랫폼의 특성상 성인용 소재와 신선한 설정을 가진 작품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극장에서 못다 한 흥행 화력을 안방극장에서 폭발시키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일단 연기를 개잘한다 배우들이 그 긴 대사를 다 외우는 것도 신기한데 웃참 어떻게 했냐", "코미디 영화는 이렇게 웃겨야 함. 딱 스트레스 풀릴 만큼 기분 좋게 웃고 나왔다. 감독님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하정우가 만든 영화 중에 제일 재밌고 감동도 있었음", "와이프하고 약간 트러블 있었는데 보다 보니 서로 스트레스 풀리면서 저절로 기분 좋게 나왔다", "후반부 반전에서 진짜 소름 돋았음", "49금 구강 액션의 진명목을 볼 수 있음", "개그 코드만 맞으면 능글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배틀을 즐길 수 있지만 코드 안 맞으면 좀 그렇긴 하겠다는 생각… 근데 난 재밌음", "마치 연극 극장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기분",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 등과 같은 후기를 쏟아냈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일각에서는 여전히 소재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와 흡입력 있는 전개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는 평이다. 층간소음 뒤에 숨겨진 부부들의 솔직한 속사정을 담은 '윗집 사람들'이 넷플릭스 정상에서 얼마나 더 머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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