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먹통 되면 주행 못 한다는 국산 SUV

토레스 EVX의 단점은 아무래도 뿌리가 쌍용이다 보니까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왜 굳이 쌍용을?', '왜 KG 모빌리티를?' 약간 이런 느낌이죠. 옛날에는 '쌍용' 하면 벤츠의 기술력을 받아서 무소, 코란도, 체어맨 같은 차들을 만들었는데, 그 뒤에 대우에 팔리고 마힌드라에 팔리고 경영적으로 좀 안 좋다 보니까 이번에 KGM에 팔릴 때도 좀 불안했었어요.

'이 회사의 상품을 내가 믿고 사도 될까?'라는 걱정이 좀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은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일은 잘하는데 완성도 부분에선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현대기아 같은 차들에 비해서 조금 서비스라든지 품질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도 겪은 일이긴 한데 제가 주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 조수석 창문이 '다다다다' 떨리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런데 또 사람이 타면 안 나고, 또 사람이 안 타면 또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알고 보니까 조수석 밑에 볼트가 살짝 마감이 덜 돼서 풀려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조이기도 했고요.

또 벨트에 있는 버킷 쪽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도 이거는 부품이 아직 수급이 안 돼서 부품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KGM이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쓰고 마감을 완성도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면 내비게이션 소리가 나오다가 또 음악 소리가 나올 때 그 2개 간의 좀 충돌이 있어서 음악이 아예 꺼져 버린다거나 아니면 내비게이션 소리와 충돌돼서 본차에 있는 내비게이션과 안드로이드 오토 내비게이션이 동시에 나온다든지 소리가 겹쳐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좀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이 차량의 또 다른 단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질병 같은 게 있거든요. 이게 내비게이션으로 다 조작을 해야 되는데 내비게이션이 가끔 먹통이 될 때가 있어요. 지금 물리 버튼 하나도 없고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으로 터치해서 조작을 해야 되는데 이게 먹통이 돼버려요.

그때 제가 아마 이 차 블랙박스랑 틴팅 작업하고 난 뒤에 차를 출고받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면서 에어컨이나 공조, 내비게이션 같은 게 아무것도 작동이 안 되다 보니까 주행을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너무 더운 여름인데 에어컨은 안 되지, 터치도 안 되고 검은 화면에서 멈춰 있고요. 당시에 리셋 버튼의 존재를 잘 몰랐어서 결국에는 앞에 보닛을 열고 마이너스 단자를 뗐다가 붙여서 강제 리셋을 시켜준 다음에야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그 증상을 듣기만 했었지 그거를 출고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겪어버리니까 굉장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리셋 버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처음에 차를 살 때 가르쳐주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게 굉장히 좀 불편하더라고요.

리셋 버튼은 핸들에 있는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리셋을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거를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어요. 당시에 차가 출고되고 딱 번호판 달았는데 일주일 만에 고장이 나니까 '이게 KGM인가?' 싶은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리고 내비게이션 먹통 증상과 별개로 어라운드 뷰 오작동 혹은 계기판 오류 그리고 인포콘 내비게이션에서 파워트레인이 점검이 필요하다는 에러가 뜬다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저는 겪어본 게 없어요.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 시에 불편한 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는 아직까지 저한테 일어난 적은 없어요.

그런데 또 그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이게 보고가 되면 그래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이런 걸 좀 빨리빨리 해주는 편인 것 같더라고요. 또 KGM이 대처가 좀 빨라서 이 차에 집중을 많이 해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어요.

또 다른 고질병은 오토 도어락이라고 해서 핸드폰을 가지고 차량 가까이 가면 문이 열리거나 잠기는 시스템인데, 이게 가끔 먹통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아예 작동이 안 되다 보니까 브레이크 옆에 있는 모듈 선을 뺐다 꽂으면 다시 작동이 되는데, 이게 고질병이기 때문에 오토 도어락이 안 될 때마다 이거를 뺐다 꽂아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 헤드램프 전조등 시야가 조금 어두워서 밤에 시야가 확보가 좀 어렵다는 얘기를 하시는 차주님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최근에 제가 차박을 갔다 왔을 때 되게 어두운 길이 있었는데요. 그때 운전을 해보니까 다른 차들은 그냥 일반 전조등을 켜도 주행을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거는 하단에 한 구짜리 등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그런지 좀 어둡다는 생각을 저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도 계속 오토 상향등을 켜고 주행할 수밖에 없긴 하더라고요. 전조등 조사각을 좀 낮춘다든지 변경을 좀 해야 그나마 조금 개선된다는 얘기도 좀 많더라고요.

그리고 차박 할 때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V2L이 밖에 달려있어요. 이거 내부에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실외 충전구에 꽂아서 밖에 사용을 못하는 거죠. 그래서 충전구에 꼽아놓고 사용을 하려면 밖에서 써야 되는데, 결국에는 비가 올 수도 있고 실내에서 전기를 쓸 일이 있어도 이게 밖에 있다 보니까 또 실내까지 선을 끌고 들어와야 되는 불편함도 있었어요. 그리고 V2L을 밖에 꼽아 놓는 순간부터 이게 유틸리티 모드가 작동이 되면서 전기차 차박 모드가 작동이 되기 때문에 에어컨이 좀 덜 시원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그런 부분이 좀 단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전기차들의 특징이 실외에도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기능이 있지만 실내에도 V2L 기능이 웬만하면 2열 쪽에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내에서 쓰고 싶은데 밖에서 끌어와서 전기선 같은 걸 꽂아야 하면 문도 못 닫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조금 단점이긴 해요.

그리고 트렁크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E7을 하면 러기지가 들어가고 그러면서 옆에 뭔가 빈 공간, 아무것도 아닌 그냥 정말 깊은 빈 공간이 있어서 트렁크에 뭔가 짐을 넣으면 그게 굴러다니다가 거기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게 토레스 EVX까지 그렇게 만들었는데, 이번에 액티언에서 옆에 러기지를 추가해서 그 빈 공간을 어떤 다른 수납공간으로 메꿨더라고요. 액티언의 그 부분이 너무 부러웠어요.

전기차 타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화재 사건이 있고 나서 원래 제주도로 캠핑을 좀 가려고 했었어요. 제가 차박 너무 좋아해서 제주도에 가서 차박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배를 타는 걸 알아보고 있었는데, 배에 전기차를 실으려면 50% 미만으로 충전을 해야 한다고 해서 뉴스 기사를 보니까 어떤 사람은 배 주위를 계속 삥삥 돌면서 50% 미만으로 줄이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다 보니까 이게 배를 타고 가는 게 또 눈치가 보이고, 배를 타는 사람들도 되게 불안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제주도에 가는 걸 포기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이 차에 물리 버튼이 전혀 없어요. 비상등 말고 진짜 하나도 없거든요. 물리 버튼이 없다 보니까 내비게이션으로 다 조작을 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고, 그래서 운전 중에 뭔가를 조작하려고 해도 자꾸 내비게이션을 봐야 되고 터치를 해줘야 되는 게 좀 불편했어요. 그리고 특히 요즘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많이 쓰실 텐데,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때 공조를 쓰려고 하면 또 여기서 공조 칸에 들어가서 뭐 조정을 해 줘야 되고, 또다시 내비게이션으로 돌려줘야 하는 불편함이 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시트가 좀 불편해요. 예를 들면 옆에 사이드 부분이 너무 높게 올라와 있어서 실제로 앉을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좁다는 게 있기 때문에 이 차량을 사시는 분들은 한 번 진짜 앉아 보시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아요. 덩치가 좀 있으신 분들이나 아니면 체격이 있으신 분들은 좀 앉기 불편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또 이게 메모리 시트가 없어요. 얼마나 불편하냐면 가족들끼리 저는 차를 공유하는데요. 아버지가 차를 타실 때는 뭐 낮춰야 되고 제가 탈 때 높여야 되는 상황인데, 메모리 시트가 안 되니까 매번 탈 때마다 조작을 해줘야 되는 게 너무 불편하긴 해요.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아예 옵션조차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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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통 전기차 같은 경우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가속 페달을 떼게 되면 감속이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울컥거림에 적응이 힘들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저도 아쉽다고 생각하는 게 다른 회사 전기차를 타봤을 때는 회생제동 1단계, 2단계, 3단계가 있어도 그렇게까지 이질감이 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제가 이 차를 타고나서는 회생제동을 1단계밖에 안 해요. 총 0, 1, 2, 3단계가 있는데, 여기서 2단계, 3단계만 설정하기만 해도 발을 떼는 순간 차가 뒤로 훅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었고, 저는 그게 멀미를 유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1단계로만 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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