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했던 백양산 자락은 구민들의 끈기 있는 복원 노력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정성 어린 식재 작업은 황폐했던 산등성이를 부산 최대 규모의 철쭉 명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이곳은 이제 구민 한마음 동산이라는 이름 아래 매년 봄마다 화려한 꽃궐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23만 그루 영산홍이 빚어낸 선홍빛 바다


해발 589m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23만 그루의 영산홍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2026년 4월 25일 기준 개화율 100%를 기록하며 절정에 달한 풍경은 산 전체가 선홍빛 융단으로 뒤덮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만개 시기에는 촘촘하게 피어난 꽃잎들이 햇살을 머금고 빛나며 봄의 정취를 가장 화려하게 대변합니다.
부산 시내와 바다를 품은 파노라마 전망

애진봉 정상부에 올라서면 철쭉의 아름다움 너머로 부산의 역동적인 도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설치된 4개소의 전망대와 망원경을 이용하면 시티뷰는 물론 멀리 푸른 바다까지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산의 능선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며 탁 트인 시야는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치유의 순간을 제공합니다.
숲길과 데크를 따라 걷는 완만한 트레킹

이번 여정은 선암사 주차장을 기점으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195m 길이의 목재 데크 구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비교적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성되었습니다.
편도 기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동 경로는 숲의 청량함과 꽃의 향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산행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쾌적한 방문을 위한 이용 안내와 팁

백양산 애진봉은 연중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선암사 주차장 이용료 모두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매우 혼잡할 수 있으므로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꽃의 생생한 색감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빛이 가장 아름다운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를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산행 채비로 백양산이 품은 봄날의 기적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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