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힐링소설’ 해외에서 각광…세계인 번아웃도 ‘문학치료’

권나연 기자 2024. 10.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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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힐링 소설이 급격히 유행하더니 완전히 폭발했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윤정은 작가의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미국과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데 이어 세계적 출판사들이 한국의 힐링 베스트셀러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다.

제인 로슨 펭귄랜덤하우스의 편집자는 "한국 힐링 소설이 급격히 유행하더니 완전히 폭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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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세계 곳곳 판권 계약
이코노미스트 “힐링 소설은 ‘문학치료’ 역할”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한국 힐링 소설이 급격히 유행하더니 완전히 폭발했다.”

한국의 힐링 서적이 ‘번아웃(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리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주목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윤정은 작가의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미국과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데 이어 세계적 출판사들이 한국의 힐링 베스트셀러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조금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영미권과 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권, 중국·대만·인도네시아 등지의 아시아권까지 해외 판권이 수출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 소설 최초로 영미권 출판업계의 60%를 차지하는 ‘펭귄랜덤하우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인 로슨 펭귄랜덤하우스의 편집자는 “한국 힐링 소설이 급격히 유행하더니 완전히 폭발했다”고 말했다.

해외 판권 에이전트인 조이 리는 “한국엔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지만, 힐링 소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한국 소설은 힐링 소설’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힐링 소설은 주로 주인공들이 직장에서 시달리거나 구직에 실패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해외 출간을 앞둔 연소민 작가의 ‘공방의 계절’ 역시 고양이부터 김치,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힐링 요소를 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 힐링 소설이 탄생한 배경으로 경쟁이 심한 사회 분위기와 번아웃을 지목했다. 매체는 “이러한 장르의 성공은 현실도피가 얼마나 소비자를 자극해 구매동기를 유발하는지 보여준다”며 “힐링 소설은 일종의 ‘문학치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멍했다.

도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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