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브랜드 계급도

‘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동계 캠핑 시기가 다가오면서 텐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텐트는 디자인, 내구성, 무게 등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제품이 달라지는데, 그렇다고 수많은 종류의 텐트를 직접 경험해보고 고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다나와에서는 브랜드 선호도와 품질, 가격 등을 고려해 텐트 브랜드 계급도를 정리했다. 어떤 텐트를 사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리뷰를 보고 결정하고 싶어도 브랜드가 너무 많아 뭐부터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캠핑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탄생한 2023 텐트 브랜드 계급도를 살펴보자.

사람마다 좋은 텐트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므로, 본 계급도와 당신의 의견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만약 다른 의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


S등급
대표모델: 힐레베르그 알락3 1,810,860원

힐레베르그는 1971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텐트 브랜드다. ‘명품 텐트’하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더불어 북유럽의 거친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우수한 품질과 그에 준하는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텐트의 구성 및 성능에 따라 라인 업을 블랙, 레드, 옐로우, 블루 등 4가지 라벨로 구분하고 있으며, 레드라벨인 알락, 블랙라벨인 케론, 나마츠 등이 가장 인기다. 디자인도 깔끔할 뿐더러 누구나 신뢰할 만한 기술력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지만, 1~2백만 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높은 가격 때문에 가볍게 캠핑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국내외 수많은 캠퍼들이 꿈꾸는 ‘로망 텐트’이기도 하다.


대표모델: 헬스포츠 김레 패밀리 4 플러스 1,632,990원

헬스포츠는 1951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텐트 브랜드다. 1970년 세계 최초로 터널 텐트를 출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1996년 폴 컵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왔다. 내부 공간이 널찍하고 가벼우면서 설치하기 편리한 대형 텐트가 인기인데, 특히 4인용 가족 텐트로 유명한 김레는 워낙 인기가 많은 나머지 품귀 현상이 일어나 ‘금레’라고도 불린다. 이 밖에도 6~8인용 텐트 발할, 8~10인용 텐트 바랑에르 등이 인기다.


대표모델: 스노우피크 랜드록 R 1,488,780

1958년 일본 철물 도매상으로 시작된 스노우피크는 장인들의 금속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하이엔드 텐트 기어 및 아웃도어 용품을 개발하면서 일본 내 오토캠핑 붐을 견인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었을 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구성, 실용성, 안정성을 모두 갖춘 뛰어난 품질로 국내 캠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돌고 돌아 랜드락’이라는 말로 유명한 5~6인용 텐트 랜드락과 리빙쉘, 어메니티돔 등이 인기다.


* 그 외 S등급 브랜드


A등급
대표모델: 니모이큅먼트 아톰 오스모 2P 398,720원

2002년 뉴 잉글랜드에서 설립된 니모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타임지와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0대 발명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빠르게 그 혁신을 인정 받은 텐트 브랜드다. 주로 백패킹에 꼭 맞는 가벼운 텐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1.5~1.7kg 무게로 가벼우면서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경량 텐트 아톰이 베스트셀러다. 우수한 품질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도 포인트. 이 밖에도 오로라, 다이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모델: 빅아그네스 블랙테일 2 텐트 238,400원

빅아그네스는 2000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설립된 백패킹 경량텐트 및 아웃도어 용품 전문 브랜드다. 무엇보다 경량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벼운 무게와 화사한 색감 덕분에 여성 캠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카퍼스퍼는 1.2~1.7kg 무게임에도 내부 공간이 널찍하고, 독점 부품인 팁락과 패스트 플라이 모드 등을 적용해 설치하기도 쉽다. 이 밖에도 쉴드2, 가드스테이션 등 4계절 사용 가능한 초경량 백패킹 텐트들이 인기다.


대표모델: 블랙다이아몬드 하이라이트 텐트 3P 693,300원

1957년 손수 제작한 등산 장비를 판매하면서 시작된 아웃도어 브랜드다. 취나드 이큅먼트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나, 1989년 파산 이후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산악 장비로 시작된 만큼 튼튼하고 가벼운 클라이밍 용품들로 잘 알려져 있으며, 텐트 역시 어떠한 기후 조건도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하고 가벼운 백패킹 텐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풍과 폭설 속에서도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2인용 텐트 아와니, 피츠로이 등이 인기다.


대표모델: DAC 헬리녹스 택티컬 필드 6.0 2,320,000원

1988년 동아알루미늄으로 시작되어 2009년 자체 브랜드로 자리잡은 우리나라 아웃도어 브랜드다. 전 세계 90% 이상의 텐트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명품 폴 DAC가 바로 동아알루미늄 헬리녹스 제품. 이 밖에도 캠핑용 경량체어 체어원을 개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우수한 기술력과 더불어,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품 구매가 어렵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캠핑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텐트로는 브이타프, 터널, 노나돔 등이 인기다.


* 그 외 A등급 브랜드


B등급

등산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법한 코오롱은 1973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아웃도어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면 소재의 등산복을 만들었는데, 텐트 역시 바람에 강하고 결로 현상이 적은 면 소재의 텐트 오두막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에어로라이트와 같은 경량 백패킹 텐트는 물론, 4~5인이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용 대형 텐트 슈퍼팰리스 등 품질이 우수한 다양한 텐트들을 내놓으며 국내 캠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01년 미국에서 휘발유 랜턴을 판매하면서 시작된 세계 최대 아웃도어 브랜드다. 1920년대부터 캠핑용 스토브로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 산악인들에게도 스토브를 비롯한 각종 아웃도어 용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6인까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돔 텐트 와이드 코쿤과 설치하기 편리한 인스턴트업 텐트 스웨거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햇빛을 90% 차단하고 내수압이 높아 우천시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크린 2룸 텐트는 여름에 특히 유용하다.


1901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르디스크는 다운 및 깃털 관련 제품을 개발하던 회사였다. 1941년 베개와 담요를 생산하면서 터득한 기술로 침낭을 출시하고, 1967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어 혁신적이고 세련된 제품들을 내놓았다. 120년 전통과 북유럽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면 텐트가 특히 인기 있는데, 국내에도 ‘감성 캠핑’ 붐이 불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고전적인 티피 형태의 알페임, 클래식한 벨 형태의 아스가르드 등 면 텐트가 인기다.


* 그 외 B등급 브랜드


C등급

2012년 설립된 미니멀웍스는 브랜드 이름처럼 ‘미니멀 캠핑’을 중심으로 전개된 국산 브랜드다. 당시 오토 캠핑 중심이던 국내 캠핑 시장에서는 과감한 시도였고, 초기에는 품질 불량 이슈와 높은 가격대로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과일을 모티브로 한 인상적인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니멀 캠핑을 표방하는 브랜드답게 구조가 단순하고 설치가 간편하며, 뛰어난 개방감도 특징이다. 인기 제품으로는 아고라, 브이하우스, 파프리카 등이 있다.


1991년 진흥정공이라는 등산 장비 전문 기업으로 시작되었다. 체인 방식의 아이젠 ‘체인젠’을 최초 개발하고 2000년 자체 브랜드 스노우라인을 출범하였으며, 백패킹을 위한 각종 캠핑용품을 제작하다가 2011년부터 오토캠핑용 텐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라클 패밀리, 새턴2, 프라임 디럭스 등 넓은 실내 공간을 보유한 4~5인용 텐트로 인기다. 흠잡을 데 없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오토 캠퍼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캠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코베아. 1982년 가스버너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안전하고 간편한 휴대용 가스장비 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가스장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캠핑장비와 텐트도 개발하고 있는데, 국산 브랜드인 만큼 우수한 품질과 A/S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고 있다.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가 높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 거실형 텐트인 네스트, 고스트가 베스트셀러이며, 터널형 텐트 몬스터도 인기다.


* 그 외 C등급 브랜드


D등급

1984년 처음 상표를 등록한 이후 3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토종 캠핑 브랜드다. 1990년 제17회 세계 잼버리 공식 텐트 후원 업체로 선정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전국에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며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뉴 그랜드 오토, 카사, 원터치 팝업 텐트 등이 인기이며, 튼튼하면서 저렴해 초보 캠퍼들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네이처하이크는 2005년 중국에서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다. 거대한 대륙과 인구에 걸맞은 다양한 종류의 캠핑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답게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캠핑에 입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폴대가 없는 대신 공기를 주입하여 사용하는 에어텐트 시리즈와 8만 원대로 저렴한 백패킹용 텐트 클라우드 피크 등이 인기 제품이다.


2014년 설립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다. BBQ 스토브를 비롯한 각종 스토브를 출시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갔으며, 2018년 첫 차박텐트를 출시하고 현대 자동차 등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차박 트렌드를 이끌었다. 오토팔레스 시리즈와 같이 자동차에 연결하는 차박용 카텐트가 인기 있고, 티맥스나 제드7과 같은 저렴한 거실형 텐트도 오토 캠퍼들에게 인기다.


* 그 외 D등급 브랜드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자문 / 캠핑유튜버 TR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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