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투자 노렸는데…NASA ETF, 되레 비중 축소

박주연 2026. 5. 22. 18: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상장주 즉시 비중확대 한계
유입자금 일반주식 매수에 사용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공개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티커 NASA)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 다만 기록적인 자금 유입으로 ETF 내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현지시간) ETF닷컴과 증권가에 따르면 NASA는 전날 하루에만 3억6750만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하며 총운용자산(AUM) 13억달러를 돌파했다. 상장한 지 불과 37거래일 만에 기존 선두 주자를 제치고 역대 우주항공 관련 ETF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최근 5거래일간 유입된 자금만 6억8000만달러를 넘어서며 1주일 만에 전체 자산 규모가 세 배로 불어났다.

투자자가 NASA ETF에 열광하는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 전 지분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유일한 공모 펀드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 펀드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비상장 상태인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정작 핵심 자산인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을 떨어뜨리는 ‘희석의 역설’을 낳고 있다. 1주일 전 10.3%에 달하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이날 기준 4.56%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비상장 주식 특성상 신규 유입되는 자금의 속도에 맞춰 지분을 즉각적으로 추가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 들어온 막대한 자금이 스페이스X가 아니라 일반 상장 주식을 매수하는 데 쓰이며 투자자의 기대와 어긋나게 된다.

ETF닷컴은 “스페이스X의 성과가 펀드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투자자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실질 비중 변화를 상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