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나라의 관습, 문화를 알지 못하고 여행한다면 곤란을 겪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길거리에서 껌을 씹는 행위 등은 자칫 난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데요.
중국 여행 가시는 분들 중 모르는 것 중 하나가 녹색 모자를 쓰면 안 되는데요. 특히 남자들은 더 더욱 녹색 모자를 착용하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중국 여행시 주의해야하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녹색 모자의 상징은?

많은 중국인들은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색깔인 빨간색을 좋아합니다. 또한, 노란색은 황제를 뜻하여 고급스럽고 귀한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국은 색깔에 대한 상징을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그럼 녹색 모자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중국에서는 '따이 뤼마오쯔(戴綠帽子)'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녹색 모자를 쓰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지금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여행시 녹색 모자는 가급적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녹색 모자 전설의 시작

녹색 모자가 저런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된 사연은 당나라 때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나라 때 한 여인이 다른 사내와 바람을 피우던 중 남편이 갑자기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때 이 여인은 사내를 숨기려 남편에게 논에 물을 대라며 다시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때 혹시라도 눈치를 챌까 봐 날이 햇빛을 가려준답시고 수박 껍질로 모자를 만들어 씌워주었습니다. 수박 모자는 머리를 눌러 남편의 눈까지 가릴 정도여서 남편은 '녹색 모자'를 쓰고 아무것도 모른 채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바람난 아내가 남편에게 녹색 모자를 씌워 내보내는 것을 신호로 삼아 정분난 사내를 집으로 불러들인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몽골이 지배하던 원나라 때, 새로 생긴 기방에서 일하던 사내들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 녹색 모자를 씌운 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녹색 모자 선물은 금물

이런 이유에서 중국 남성들은 절대로 녹색 모자를 쓰지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팔지도 않기 때문에 구할 수도 없습니다. 혹여나 한국에서 선물용으로 녹색 모자를 사서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큰 무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사과 선물?

이외에도 알면 재미있는 중국 속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가정을 방문하거나 병문안을 갈 때 과일 선물을 많이 하죠? 특히 사과는 과일 세트에 빠지지 않는 단골 품목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환자에게 사과를 선물하는 것은 큰 결례입니다.
특히 상하이 사람일 경우에는 큰일 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하이 말로 사과의 발음인 ‘핑구(苹果)’와 ‘병으로 죽다’라는 뜻인 ‘삥구(病故)’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병문안을 가서 사과를 선물하는 것은 빨리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죽으라는 의미인가?

또 우리나라에서는 개업 선물로 자주 쓰이는 벽시계가 왜 중국에서는 금기 선물일까요? 벽시계를 뜻하는 중국어는 ‘쫑(钟)’으로 ‘끝나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인 ‘쫑(终)’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에요.
특히 ‘벽시계를 선물하다’는 뜻의 중국어인 ‘쏭종(送钟)’은 ‘임종을 지키다’는 뜻인 ‘쏭종(送终)’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세가 지긋한 어른에게 벽시계를 선물해서는 안 됩니다. 돌아가실 때가 되어 인사를 드리겠다는 뜻이니까요.
우산도 조심해야해!

중국어로 우산은 ‘싼(伞)’이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중국어로 ‘흩어지다’라는 뜻인 한자 ‘散’의 발음도 우산의 발음과 같은 ‘싼’이에요. 중국에서 우산을 선물하면 상대방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을겁니다.
이처럼 오늘은 모르고 가면 낭패보는 중국 속설에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외국인이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겠지만 그래도 알고 가면 좋을 것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