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혈세먹는 ‘아트센터 인천’… 운영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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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이 결국 해마다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인천아트센터㈜는 아트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위한 지원1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 SPC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SPC를 설립해 인근 지원1단지에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짓고,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현금) 150억원을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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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아트센터 인천’이 결국 해마다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당초 막대한 운영비 충당을 위해 추진한 지원단지 조성사업이 실패, 특수목적법인(SPC)의 청산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 아트센터의 운영비 마련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아트센터㈜ 주주들과 정책현안 회의를 거쳐 지원1단지 사업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SPC 청산을 결정했다. 인천아트센터㈜는 아트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위한 지원1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 SPC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현재 SPC가 갖고 있는 지원1단지의 개발 잔여 부지를 다시 사들이는 환매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내년에 예산을 세워 SPC의 채무 230억원을 갚는 한편, 주주 간 지분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현재 SPC의 지분은 지휘자 정명훈씨의 형이 운영한 공연기획사인 CMI가 31%, 인천도시공사(iH)와 대우건설이 각각 19.5%, 산업은행이 2.5%를 갖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SPC의 청산이 이뤄지면 아트센터의 운영비를 고스란히 떠안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8년 아트센터 개관 이후 SPC의 사업이 끝날 때까지 임시로 해마다 8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해마다 5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지난해까지 6년 간 누적 적자는 240여억원에 이른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SPC를 설립해 인근 지원1단지에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짓고,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현금) 150억원을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짰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2011년 150억원 대신 상업시설 88곳을 기부받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고, SPC는 지난 2020년에서야 분양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같은해 12월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SPC는 최근까지 사업성을 높이려 아파트 사업으로의 변경을 추진했지만, 각종 특혜 논란과 학령인구 조정 등의 문제로 인천경제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청산 절차를 밟는 것이다.
특히 아트센터 지원1단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인근 2단지 사업도 불투명하다. 당초 오피스텔 대신 지은 호텔의 매각이 지지부진한데다, 추가 부지 개발은 10년이 넘도록 아직 빈땅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마다 100억원에 육박하는 아트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트센터 같은 대규모 공공 공연장은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분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문세종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아트센터의 확장판인 2단계 사업까지 이뤄지면 더욱 적자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혈세 먹는 하마를 키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트센터에 혈세 투입을 막기 위한 운영비를 마련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원1단지 사업이 너무 오래 지지부진해 차라리 SPC를 청산하고 땅을 환매하고 후속 대책을 찾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예산으로 운영비를 댈 수 밖에 없지만, 부담을 줄일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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