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돌파한 성심당이 새로 짓는 건물 정체
[땅집고] 대전 토종 빵집이자 전국 빵지 순례 대표로 여겨지는 ‘성심당’이 최근 대전 중구 은행동에 4층 건물을 증축하고 있다. 이 건물은 빵집 상가가 아닌 성심당 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어린이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성심당은 지난해 하반기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신축 건물(대지면적 205㎡)을 건축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성심당 본점과 도보 약 4~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2∼3층은 성심당 남녀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 휴게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성심당은 위탁 교육재단을 통해 보육교사, 보조교사, 연장전담교사, 조리사를 채용 중이다. 어린이집은 11월쯤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성심당은 현재 직원 850명에 아르바이트까지 총 직원 수가 900명에 달한다.
성심당 관계자는 “지점별로 직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직원들이 출산·육아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심당은 대전 대표 빵집으로 자리 잡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성심당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 대비 50% 넘게 올랐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의 영업이익을 한참 넘어섰다.
글=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