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쓴 맨유만 뻘줌... "더 리흐트, 매과이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레전드의 비판

사진 = 센트럴 데빌즈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폴 스콜스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비판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더 오버랩' 팟캐스트에서의 스콜스 발언을 전했다. 매체는 "스콜스는 더 리흐트가 수비에서는 해리 매과이어보다 뛰어나지 않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콜스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큰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 나아졌을지 몰라도, '와우'라고 생각할 만큼 엄청난 개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팟캐스트 진행자가 더 리흐트가 매과이어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라고 반박해도 스콜스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센터백이다. 더 리흐트는 빠른 발과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었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매각 명단에 올랐고, 맨유 이적을 택했다.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리버풀전에서는 3실점을 내주며 무너졌으나 더 리흐트만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맨유가 리버풀과의 전술 대결에서 완벽히 패배하면서 유린당하다시피 무너졌기 때문이다.

 

더 리흐트는 이후 사우샘프턴전서 헤더 득점으로 데뷔골을 터뜨려 맨유의 3-0 완승에 크게 기여했고,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철벽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했다. 맨유 공격진이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0-0으로 비겼으나 더 리흐트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더 리흐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4%(78/83), 유효 슈팅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 7.5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스콜스는 매과이어보다 크게 낫지 않다고 주장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지난 시즌 맨유 수비수들(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과 더 리흐트의 기록을 비교했다. 더 리흐트는 90분당 77.1개의 패스를 시도하였는데, 이는 매과이어(59.8개), 린델로프(59.2개), 에반스(53.3개)보다 높은 수치였다. 패스 성공률 또한 94%로 비교 대상 중 유일한 90%대였다.

수치 상으로는 매과이어보다 좋았다. 더 리흐트가 선배들의 비판을 찬사로 바꾸기 위해서는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