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맞아도 서울에 아파트 한 채 못 사... ‘인생 역전’ 옛말
작년 판매 6.2조 ‘사상 최대’
작년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역대 최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에 집 한 채를 사기 버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1등 당첨금에서 세금을 뺀 실지급액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복권 수탁 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6조2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2002년 12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반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6000만원에 그쳐 4회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1등 당첨금이 줄어드는 것은 로또 인기로 구매자가 늘고, 덩달아 당첨자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첨자 수대로 나눠서 당첨금을 지급하다 보니 1명당 받는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49명 늘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지방세 포함, 3억원 이하까지는 22%, 3억원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33%의 세금을 내야 한다. 20억6000만원을 받는 경우, 세금 6억4680만원을 뺀 14억13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2162만원으로 1년 전(12억7503만원)보다 19%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로또 1등에 당첨됐어도 평균적인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취득세 등을 포함해 1억원 넘게 돈이 부족한 것이다.
‘똘똘한 한 채’가 집중된 서울 강남권으로 좁히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지난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11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9억1409만원에 달해 조만간 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 로또 1등 당첨금과의 격차가 6억원가량 벌어져 있다.
10년 전만 해도 강남 11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6109만원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강남에 집 두 채를 사고도 돈이 남는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달까지의 로또 판매액은 총 85조9456억원, 1등 당첨자 수는 1만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당첨금 총액은 20조47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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