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핵심부대 ‘붉은기중대’ 파병… 대기권 재진입 기술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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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핵심 미사일 기술자를 일부 파견한 것으로 나타나 혈맹을 구축한 러시아와 첨단 무기 기술 협력이 급속히 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미사일 기술자가 북한 미사일총국 산하의 '붉은기중대' 소속인 것으로 추가로 확인되면서 북·러 간 첨단 기술 협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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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기중대장, 김정은과 러 방문
‘화성 17형’ 등 발사로 신뢰 받아
北, 핵 추진 잠수함·정찰위성 등
첨단기술이전 ‘계산서’ 내밀수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핵심 미사일 기술자를 일부 파견한 것으로 나타나 혈맹을 구축한 러시아와 첨단 무기 기술 협력이 급속히 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참전을 계기로 요구할 ‘계산서’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북한이 숙원 사업으로 여겨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지원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군사 위성 지원 및 방공 시스템 구축 등의 기술 전수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21일 정보 및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측에 병력 파견뿐 아니라 미사일 전문가들도 일부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포착된 미사일 기술자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인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장에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러시아 군인과 사진을 찍었다가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자체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지난해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한 인물과 일치한 것이다.
이 미사일 기술자가 북한 미사일총국 산하의 ‘붉은기중대’ 소속인 것으로 추가로 확인되면서 북·러 간 첨단 기술 협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사일총국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2016년 4월 창설돼 북한의 핵·미사일의 생산관리 및 행정을 총괄해온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붉은기중대는 주요 무기 실험 현장마다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 핵심 부대다. 2022년 11월 화성 17형, 2023년 2월 화성 15형 발사를 각각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최신식 ICBM ‘화성 18형’의 발사 훈련을 담당, 김 위원장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붉은기중대장인 최철웅은 지난해 9월 우주개발국 설계단장으로 가장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한 바 있으며 우리 정부의 개인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도 올라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에 ICBM 개발의 ‘마지막 퍼즐’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붉은기중대 소속 인물을 파견한 것도 앞으로 군사기술 이전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사거리가 약 5500㎞ 이상인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로 그간 ICBM을 완성하진 못했다. 아울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전략핵잠수함(SSBN) 건조 기술, 군사정찰위성 사진·영상 촬영 능력과 지상국과 통신하는 기술, 액체 추진제(연료·산화제 통칭) 기반 우주발사체 기술 등도 교류가 예상된다.
북한은 특수작전 부대인 폭풍군단 1500명을 1차로 파견한 데 이어서 군단 산하 4개 여단에서 최대 1만2000명까지 파병을 이어갈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했다. 투입 병력은 조만간 교전 지역인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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