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이 남편을 처음 만난 건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촬영하던 시기였다.

작품이 끝나고, 두 사람은 처음으로 긴 여행을 함께 떠났다. 목적지는 남프랑스.
전혜빈은 "결혼을 한다면, 이런 여행이 우리의 삶을 축소한 장면이 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에어비앤비 꼭대기층, 빨간 지붕들이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석양을 바라보던 그 순간, 남편은 예상치 못한 프러포즈를 건넸다.
술도 한 잔 곁들였고, 분위기는 더없이 완벽했다. 전혜빈은 눈물을 터뜨리며 오케이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생이 하나로 이어졌다.
그런데 그날은 하필이면 ‘만우절’이었다.
“사실... 나 딸 있어”


행복한 마음에 장난기가 발동한 전혜빈은 남편에게 뜻밖의 고백을 던졌다.
남편은 처음엔 웃었지만, 그녀는 진지하게 거짓말을 이어갔다.
“예전에 활동 쉬던 시절 몰래 낳았는데 막내 이모 호적에 올려서 이모가 키우고있어.."

술기운에 잠이 든 사이, 남편은 밤새 고민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전혜빈에게 말문을 연다.
“네 딸이면 너무 예쁠 것 같아. 우리 아이로 입양해서 같이 키우자.”
이 말에 전혜빈은 말문이 막혔다. 장난이었지만, 그 대답은 진심이었고, 프러포즈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
‘남자친구’에서 ‘남편’이 되던 순간

그 여행 동안 남편은 휴대폰을 도둑맞고, 스쿠터는 견인됐고,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샴페인을 엎지르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실수투성이였지만, 전혜빈은 그 모습에서 ‘이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여행 내내 서툴렀지만 성실했고, 무엇보다 ‘함께 가려는 마음’이 컸던 사람.그렇게, 장난 같은 하루 속에서 전혜빈은 결심하게 됐다.
“이 사람이면 충분하다”고.그의 말대로, 눈을 떠보니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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