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고졸이에요" 오디션 우승 8년 만에 검정고시 합격한 유명인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졸업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랜 세월 마음속에 남아 있던 꿈이기도 하다.

이미 가수로 성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뒤늦게 책을 펼치고 시험장으로 향한 유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수 허각이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인생을 바꾼 그는 8년이 지난 2018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남다른 기쁨을 드러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접어야 했던 학창 시절

허각은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생계를 위한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워 다시 학교를 그만뒀다.

그는 환풍기와 덕트 수리 일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가수로 성공했지만 마음 한편에 남았던 아쉬움

오디션 우승 이후 허각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정받으며 가수로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갔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와는 별개로 끝내 마치지 못한 학업은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그는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어린 시절에는 생계를 위해 포기해야 했던 공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됐다.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던 이유

허각이 다시 공부를 시작한 데에는 두 아들의 존재가 컸다. 2013년 결혼한 그는 아버지가 된 이후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이미 가수로 성공한 상황에서도 학원에 다니며 시험공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2018년 마침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당시 허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합격 인증 사진과 함께 "경사 났네 저 이제 고졸이에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한국사 36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유쾌함도 보여줬다.

검정고시 합격 뒤 이어진 또 하나의 도전

허각의 공부는 고졸 검정고시 합격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후 대학에도 진학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2022년 방송에서는 자신이 19학번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늦깎이 대학생활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교를 떠나야 했고, 청년 시절에는 노래로 인생을 바꿨다.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뒤에는 다시 학생이 됐다.

수많은 관객 앞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순간과 달리, 검정고시 합격은 조용한 개인의 성취였다. 하지만 허각에게 '고졸'이라는 두 글자는 오랫동안 미뤄뒀던 꿈을 자신의 힘으로 완성했다는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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