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임명 강구영 KAI 사장, 새 정부 출범 첫날 사의 표명
"윤 정부 공기업 수장 사의 신호탄" 시각도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새 정부가 출범한 4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9월 취임한 강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9월 5일까지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KAI 사장이 교체돼왔던 만큼, 강 사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종료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공공기관 수장들의 사의 표명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이날 KAI의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에 방문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강 사장은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군 출신이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KT-1, T-50 개발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강 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KAI는 강 사장 재임 기간 국산 항공기 수리온과 T-50, FA-50을 잇따라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에선 강 사장의 이날 사퇴 표명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아직 KAI 사장직 인사 교체 얘기가 정치권에서도 나오지 않았는데, 새 정부 시작 첫날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AI 사장은 임기가 3년이어서 정권 내에선 연임을 하기도 했지만, 정권이 바뀌면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아도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강 사장이 사의를 표한 건 자신의 거취를 이재명 정부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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