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트남에 배 1척을 주자'' 중국이 '완전무장'을 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한 이유

남중국해에 투입된 포항급의 존재감

한국이 과거 베트남에 무상 지원한 포항급 초계함이 남중국해 긴장 국면에서 실전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해군은 해당 함정을 주력급으로 개조해 배치했고 연안 경비 중심 플랫폼을 대함 교전과 감시 임무를 겸하는 다목적 자산으로 전환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자 베트남은 보유 함정의 무장과 센서 능력을 끌어올리는 선택을 했고 포항급은 개조 여력이 큰 기체 구조와 구축함 대비 낮은 운영 비용을 이유로 우선 적용 대상이 됐다. 결과적으로 중형 이상 수상전력의 빈틈을 메우는 접근 방식을 통해 제한된 예산하에서 실질적 억제 효과를 꾀했다.

한국 설계의 확장성과 개조 기반

포항급은 한국 조선 기술의 표준화된 선체 구조와 여유 중량 배분이 특징으로 알려져 개조에 필요한 선체 안정성 확보가 수월했다. 베트남은 함체 내부 배치와 상부 구조를 조정해 미사일 발사대와 전자전 장비 공간을 마련했고 전원 계통과 냉각 시스템을 재설계해 추가 탑재 장비의 연속 운용을 가능하게 했다. 함교와 전투정보실의 콘솔 재배치와 케이블 트레이 확장 작업이 병행되면서 신형 사격통제 장비와 통신 장비 연동이 이뤄졌다. 이러한 공정은 도크 점검과 병행해 추진기와 감속기 상태를 점검하고 진동 억제 패드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높였고 선체 피로 수명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KH‑35 대함미사일 탑재와 전투력 변화

베트남 해군은 러시아제 KH‑35 계열 대함미사일을 포항급에 통합함으로써 원거리 교전 능력을 확보했다. 미사일 발사대 2기를 함상에 배치하면서 사거리 130킬로미터급의 중거리 대함 타격이 가능해졌고 저고도 해면 비행 특성을 활용한 돌파 확률이 상승했다. 표적 지시는 레이더와 전술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제공되며 사격통제 체계는 신형 레이더와 결합되어 발사 절차를 단순화했다. 기존 함포 중심 운용에서 발생하던 교전 거리 열세가 완화되었고 해상 교통로 방어와 분쟁 수역에서의 존재감 표출에 유효한 수단이 추가되었다. 개조 이후에는 탄약 적재와 냉각 공정의 안전 규격을 맞추기 위해 격실 방화 성능과 소화 설비가 보강되었다.

감시와 방어 임무의 실전 배치

개조된 포항급은 남중국해 주요 항로와 분쟁 해역 주변에 배치되어 감시와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정형 해양 플랫폼과 인공섬 주변에서의 접근 통제 임무에 투입되며 연안 레이더와 연동해 표적 식별과 추적을 반복 수행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 비용 덕분에 장기 초계가 가능하고 지정 수역을 빈틈없이 메우는 실제적 방패 역할을 한다. 해상 법 집행 임무와 군사적 억제 임무 사이의 경계가 얇은 환경에서도 소형 편대 운용과 분산 대형을 통해 존재감을 유지한다. 기동성과 정박 전환이 빠른 특성은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 시간을 단축시켜 전술적 기민성을 높인다.

중국의 경계와 전투태세 강화 배경

베트남이 구형 초계함을 미사일 플랫폼으로 전환하자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우월적 현장 통제에 변수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대형 수상함 전개가 곧바로 정치적 부담과 위험 비용으로 연결되는 국면에서 베트남의 포항급 개조는 다수의 소형 전력이 대형 함정의 접근을 억제하는 비대칭적 압박 수단이 된다. 교전 거리의 확대와 다점 발사 가능성은 호위함과 보급선의 방호 부담을 늘리고 초계 빈도를 높일수록 피로도가 누적된다. 따라서 중국이 경계 태세를 끌어올리고 정찰과 전자전 활동을 강화하는 흐름은 자연스러운 대응이며 회색지대 경쟁에서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 변화는 단일 함정 이상의 전략적 파급력을 의미하며 분쟁 수역에서의 상호 억제 균형이 미세하게 재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양 질서 균형을 향해 함께 가자

포항급의 사례는 한국 조선 기술이 제공한 내구성과 설계 완성도가 역내 해군력의 실질적 강화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준다. 베트남은 제한된 예산으로 구형 플랫폼을 현대화해 유효 사거리와 전장 적응력을 높였고 중국은 그 변화가 누적되면 현장 통제 비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경계 수위를 끌어올렸다. 남중국해 긴장이 잦아들지 않는 현실에서 지역국의 합리적 억제력 구축과 투명한 운용 원칙 공유는 불필요한 오판을 줄이는 안전판이 된다. 한국 역시 책임 있는 파트너십으로 해양 안보와 안정적 교역 환경에 기여하는 기술 협력의 모범을 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