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캠퍼 개조 전문 브랜드 밴랩(VanLab)이 기아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공략에 나서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밴랩은 다양한 차량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팩(flat-pack) 캠퍼 키트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회사다. DIY 조립 방식의 키트는 복잡한 개조 없이도 설치가 가능해, 캠핑·차박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오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다.

# 손쉽게 설치 가능한 DIY 캠퍼 키트…PV5에 최적화
밴랩이 이번에 공식 출시한 캠퍼 키트는 기아 PV5 Passenger(승객형) 전용으로 설계됐다. 이는 밴랩이 기아와 협업해 만든 첫 공식 ‘Kia Collection Camping Kit’로, 공식 기아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전기 밴 PV5는 넓은 실내 공간과 평탄한 바닥 구조 덕분에 캠퍼 개조에 유리한 플랫폼이다. 실제로 이 키트를 적용하면 PV5는 단순한 승용/상용 목적을 넘어 캠핑·원격근무·여행 공간으로 변신한다.

조립은 이케아 가구처럼 간단하다. 배송된 키트와 드라이버 하나면 설치가 가능하다. 별도의 차량 훼손이나 개조가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 ‘모듈식 다이넷·침상·야외 주방’…실용성과 확장성 결합
밴랩 PV5 캠퍼 키트는 단순 침상 이상의 구성을 자랑한다. 모듈식 다이넷·라운지 구조를 통해 차량 내부를 휴식·식사·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 목재 플랫폼 위에 양측 벤치가 마주 보고 배치되고, 벤치 하부에는 수납공간과 조리 설비가 자리한다.

키트는 전동 조리 장비나 냉장고 같은 실사용 장치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PV5의 V2L(Vehicle-to-Load) 기능을 통해 차량 전력으로 전기 인덕션 쿡탑이나 냉장고를 구동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샤워실이나 화장실 등 추가 설비는 포함되지 않지만, 애프터마켓 장비로 보완 가능하다. 벤치는 쉽게 탈거도 가능해, 필요에 따라 적재 공간 확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 국내에서 먼저 시작…글로벌 확장 신호탄
현재 PV5 캠퍼 키트는 국내 기아 매장을 통해 공식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299만 원(한정 사전 예약), 정식 판매가는 349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내 생산 기반 제품으로 품질과 완성도가 높게 평가된다.
밴랩 CEO 이안 피츠헨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 회의, 가족 캠핑, 즉흥 피크닉 등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찾고 있다”면서, 전기 밴을 중심으로 한 차량 활용 방식의 진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업은 단순한 액세서리 출시를 넘어 모빌리티 인테리어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일본·유럽·영국 등에서도 출시가 예정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전동 캠핑 시대 열리나…PV5 활용성 확장
PV5는 원래부터 승객용, 휠체어 접근형, 화물용 등 다양한 구성으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 EV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드로이드 기반 IVI, OTA 업데이트 등의 시스템은 캠퍼 개조 키트와의 결합에서도 장점을 제공한다.

밴랩 캠퍼 키트는 이러한 PV5의 다기능성·유연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캠핑카나 개조형 RV에 비해 비용과 설치 난이도가 크게 낮아, “전기차 기반 e-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전망이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