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 득점왕까지 거머쥐며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손흥민의 위상.
이젠 누군가의 우상으로 인정받는 위치가 됐다.
그리고 당연히 손흥민에게도 우상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손흥민이 동경해온 호날두.
과거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먼저 유니폼을 요청했을 정도다.

노쇼 사건 이후에도 롤모델이라는 사실 자체가 변하진 않았다.
그동안 커리어만 봤을 땐 납득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 어린 시절 우상을 월드컵에서 만나게 된 손흥민.
그것도 양 팀 주장으로 16강 문턱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경기 전 호날두와 나란히 서있는 손흥민의 모습.
그 과정에서 호날두가 먼저 손흥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가볍게 포옹한 뒤 호날두가 손흥민에게 전한 눈인사.
각국 주장인 두 사람은 입장할 때도 나란히 들어왔다.

그렇게 호날두와 주장의 입장으로 나란히 선 손흥민.
노쇼 전이었으면 역대급 레전드 장면으로 회자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국내 팬들의 분노를 확실하게 잠재웠다.
대한민국의 12번째 선수로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김영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호날두.
결정적 득점 찬스에서 좋은 클리어링으로 계속해서 한국을 살렸다.

그 결과 황희찬의 극장골로 16강행에 성공한 대한민국.
호날두와 손흥민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됐다.

알고보니 사인을 보낸 게 아닌가 싶은 인사 장면.
호날두의 활약을 보며 과거 감정도 많이 사그라졌다.

대한민국의 12번째 선수다운 활약으로 맹활약한 호날두.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