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패권에 도전하나…美국채 내다파는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보유량 감소 원인에 대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달러 자산의 안전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이 미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금융의 취약성을 높임에 따라 달러화 자산의 매력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로우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훙하오는 “지난해 이후 미국 자산의 안전성이 약화하고 실적이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차이나데일리는 1월 말 기준 7조4000억달러(약 9690조원)로 전년 동기(7조6600억 달러) 대비 약 3.4%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상위 5개 미국 국채 보유국 중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가 보유량을 줄였다. 중앙재경대 증권선물연구소 양하이핑 연구원은 “미국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것이 중국의 안정적 외환보유를 보장하는 필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안전자산인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 2월 말 기준 6592만 온스로 1월의 6512만 온스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밝혔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것은 미중 전략경쟁과 관련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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