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코란도 전기자동차(EV)를 택시 전용 모델에 이어 일반형으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곧 코란도 EV 일반형이 시판된다”며 “올해 상반기 토레스EVX, 코란도EV에 이어 연말에는 전기 픽업트럭 O100 등을 출시해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23일 토레스EVX, 코란도EV, 토레스 바이퓨얼 LPG 등 총 3대의 택시가 출시됐음을 알렸다. 73.4㎾h(킬로와트시) LFP 배터리가 탑재된 코란도EV 택시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 최대 복합 401㎞의 주행거리(도심 433㎞, 고속도로 360㎞)를 인증받았다. 코란도EV 일반형 모델도 택시와 동일한 주행거리가 인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 명칭을 코란도EV로 변경하고 당시 택시 전용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인 지 2년 만이다.
2022년 2월 국내에 출시된 적이 있었던 코란도 이모션에 장착됐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이었으며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07㎞였다. 당시 차량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3880만~4390만원이며, 서울 기준(최대 9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KG모빌리티는 배터리 수급 불안정 등으로 코란도 이모션을 제때 인도하지 못했다.
KG모빌리티는 중국 BYD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된 코란도EV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란도EV 일반형의 구체적인 판매가격은 미정이며 택시 모델의 경우 보조금을 제외한 판매가가 3939만~4330만원이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100만원대에 코란도EV 택시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KG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코란도EV 일반형 출시가 결정되면서 국내 LFP 배터리 전기차의 입지가 앞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재 국내 출시된 승용 전기차 중 LFP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은 4종(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Y, 기아 레이EV, KG모빌리티 토레스EVX)이며 이달 내 코란도EV 일반형이 나오면 5종으로 늘어난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1~5월 토레스EVX 국내 판매량은 3325대다. 기아 레이EV의 경우 같은 기간 국내에서 4936대가 팔려 올해 기아 전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높은 누적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5월 한 달간 내수 4001대, 수출 4129대 등 총 813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조재환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