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성분, 당뇨약만큼 혈당 조절 효과?

지해미 2026. 1. 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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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당뇨병 치료제와 유사한 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혈당 관리를 위해 약물과 주사 치료에 의존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로스팅한 아라비카 커피에 들어있는 화합물들을, 식사 후 탄수화물 분해 속도를 늦춰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당뇨병 치료제 아카보즈(acarbose)와 직접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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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과 같은 효소 억제…커피 속 세 가지 화합물 확인
커피 속 특정 성분이 당뇨약 아카보즈가 겨냥하는 것과 동일한 소화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당뇨병 치료제와 유사한 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혈당 관리를 위해 약물과 주사 치료에 의존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Beverage Plant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로스팅한 아라비카 커피에 들어있는 화합물들을, 식사 후 탄수화물 분해 속도를 늦춰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당뇨병 치료제 아카보즈(acarbose)와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커피 속 특정 성분이 아카보즈가 겨냥하는 것과 동일한 소화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효소는 탄수화물을 분해해 흡수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알파-글루코시다제(alpha-glucosidase)로, 활성이 억제되면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현상이 완화된다.

연구진은 세 단계의 추출 과정을 통해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카팔데하이드(caffaldehydes) A, B, C라는 세 가지 화합물을 분리해냈다. 이들 물질은 모두 강력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 효과를 보여, 작용 기전 면에서 아카보즈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자연 유래 성분으로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 식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규칙적인 커피 섭취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으며, 하루 섭취량이 늘수록 위험 감소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도 제시된 바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혈중 포도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심장질환, 뇌졸중, 신부전, 시력 상실, 신경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환자가 인슐린, GLP-1 계열 약물, 아카보즈 등 장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일부 주사 치료제의 장기 지속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대규모 검토에서는, 이러한 주사 치료가 단기간에 체중 감소와 심혈관 지표 개선 등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이점이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3%, 여성 8%로 집계됐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커피를 마시면 당뇨약을 안 먹어도 되나?

A. 아니다. 이번 연구는 커피 속 특정 성분이 당뇨약과 유사한 기전을 보였다는 내용으로, 커피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려면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Q2. 어떤 커피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나?

A. 연구는 로스팅한 아라비카 커피 성분을 대상으로 했으며, 설탕이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 음료는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다.

Q3.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당뇨병 위험이 더 낮아지나?

A. 관찰 연구에서는 하루 3~5잔의 일반 커피 섭취가 가장 일관된 이점과 연관돼 왔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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