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상 민병대를 동원하고 있다. 필리핀이 지배하는 암초가 표적이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한 암초를 겨냥해 대규모 선박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규군 대신 해상 민병대를 앞세운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해역이 무대여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서해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병대 어선 200척 집결"
위성 영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어선을 집결시켰다. 이 가운데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연결돼 통상적 어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실상의 해상 민병대 선박으로 추정했다. 일본 언론은 인접한 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 시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 대신 민병대 앞세워"
중국은 정규군 대신 민간 선박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상대국과 국제사회의 군사적 대응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약 193km 떨어져 있다. 국제 상설중재재판소는 2016년 이 해역을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으로 판정한 바 있다.

"서해로 번지는 우려"
이런 회색지대 전략은 우리 서해 상황과도 겹쳐 읽힌다. 서해 일부 해역에서는 중국의 구조물 설치 문제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중국해의 사례가 서해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 주권을 둘러싼 역내 긴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남중국해의 암초를 둘러싼 갈등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의 단면을 보여준다. 서해를 포함한 역내 해양 안보에 대한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출처=시사저널 등 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