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차전지 강세에도 혼조세 보이는 시장… 무엇이 문제일까? f.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오늘 코스피는 20.77포인트 상승 출발하며, 반도체와 소부장, 2차 전지, 리튬 화학 등 다양한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빅테크 상승과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파월의 발언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고, 10년물 미국 국채 입찰 수요가 견조해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7월 수출 호조세와 외국인 순매수로 2900포인트 직전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2.9% 증가하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 기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성장으로 EPS가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였습니다.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코스피에 유입되었으나, 오후에 선물 매수가 줄어들며 삼성전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코스닥은 반도체와 2차 전지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약 바이오 차익 실현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TSMC 매출 호조와 미국 반도체주 훈풍에 힘입어 HPSP, 이오테크닉스, 하나마이크론 등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11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앨버말은 전일 7.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코프로주는 2차 전지 소부장 관련 주식들이 반등하며 오전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력 설비와 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의 XR 플랫폼 출시 예고로 AR, XR,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AI 전력 인프라 ETF와 코덱스 AI 전력 핵심 설비 ETF가 7월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연속 매수로 상승했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오후에 상승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코스닥은 주춤했지만, 칠레 리튬 개발 관련주와 포스코DX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좋았으며,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JP모건의 CPI 시나리오에 따르면, CPI 결과에 따라 S&P 500의 리액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둔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고용시장과 경제성장률에 우려가 된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근원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3개월 기준 연율화는 2.7%에서 4.13%로, 6개월 기준 연율화는 3.2%에서 5.4%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과 맞물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레드북 인덱스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락하고 있지만, 소매 판매 데이터는 경기가 아직 괜찮다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골디락스 경제로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업종 동향
TSMC 2분기 실적 호조와 반도체 시장 급등
TSMC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 지수가 급등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2.42% 상승했으며, AMD는 3.87%, TSMC는 3.54%, 마이크로 테크놀로지는 4% 급등했습니다. 특히 AMD가 핀란드 AI 스타트업 사일로 AI를 6억 6500만 달러에 인수한 발표가 나오면서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TSMC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735억 1천만 대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또한,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85.7% 증가한 33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시장의 호조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의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반도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3E 기술과 엔비디아와의 협력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AI 데이터 센터 투자가 앞으로도 2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언급된 기업으로는 TSMC, AMD, 마이크로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피엔반도체, 한화마이크론, HPSP, 램테크놀러지 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XR 플랫폼 공식 언급 및 구글과의 협력 강화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과의 AI 및 XR 플랫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XR 기기 출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구글 부사장도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력 제품에 제미나이의 최고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알체라, 텍스터, 라온텍, 포바이포 등 메타버스나 XR, VR 관련 종목들이 주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ID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애플의 비전 프로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XR, VR,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보급형 모델이 2025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판매량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XR 관련 투자는 방향성은 맞지만, 속도 면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계획
애플이 아이폰 16의 출하량을 전작 대비 약 10%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15를 8100만 대 출하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애플의 이러한 계획은 아이폰 16에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덕산네오룩스, LG디스플레이, 비에이치, 이녹스첨단소재 등 아이폰 테마주 관련주가 움직였으며,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의 출하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갤럭시 폴드와 플립 신제품이 AI 기능과 폴더블 폼팩트를 결합해 사용 체감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부품업체들의 폴더블 생산 계획은 신모델 기준 900만 대 전후로 파악되며, 이는 작년 출하량 대비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관련주로는 세경하이테크, 파인엠텍, 뉴파워프라즈마, 케이프, 바텍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OLED 관련주 상승,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기대
OLED 관련주가 오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KB증권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4148억 원으로 추정하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 1조 원 이후 3년 만에 유의미한 흑자 전환으로 평가됩니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OLED 패널 수요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OLED 및 LCD 패널 가동률 상승, 실적 개선 기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2분기 중소형 및 대형 OLED와 LCD TV 패널 가동률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반기 성수기에는 가동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흑자 전환 가시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소형 OLED 출하량은 북미 고객사의 공급 점유율 확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 OLED 출하량도 LG전자의 주문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추세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2025년 LG디스플레이의 추정 영업이익을 5271억 원으로 전망하며, LED 디스플레이 부문은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2조 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이번 분석에 언급된 주요 기업들입니다.
증권업종 투자 의견 상향과 리튬 관련주 상승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이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KOSPI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 업종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증시 거래대금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분기 중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와 IB 부문의 개선 흐름이 예상되며, 순상품 운용 수익과 기타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기 도래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개편, ISA 혜택 확대 등이 개인들의 증시 참여를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체별 매매 비중 추이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 예탁금과 신용창구 추이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증권사들의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미국의 칠레산 리튬 보조금 지급 결정 소식에 국내 리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체험 부스도 주목받고 있으며, 리튬 사업의 본격적인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칠레 리튬, 미국 IRA 혜택 적용으로 국내 기업 수혜 기대
칠레 경제개발관광부와 미국 정부가 칠레산 리튬으로 만든 양극재를 탑재한 전기차가 미국의 핵심 소재 자국 생산 요건을 충족한다는 잠정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칠레산 리튬에 대한 미국 IRA 혜택 적용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리튬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칠레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번 합의가 국내 리튬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포스코엠텍, 포스코퓨처엠, 중앙첨단소재 등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2분기 인도량 증가와 ESS 관련 에너지 부문에서의 성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 부문 사업 마진 구조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전기차 판매 전망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판매 하향 조정과 테슬라 가격 인상
최근 미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2차전지 관련 섹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EU 관세로 인해 모델 3의 가격을 1500유로 인상할 예정이며, 이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하며, 이는 국내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주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메가팩 계약 확보와 관련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의 메가팩이 차량 판매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탄산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골프 EV 모델 출시 연기 등도 2차전지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주요 언급된 기업으로는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GM, POSCO홀딩스 등이 있습니다.
POSCO홀딩스 주가 급등, 2차 전지 ETF 리밸런싱과 자사주 소각 계획 영향
POSCO홀딩스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2차 전지 ETF 리밸런싱이 있습니다. 코스닥 대형주 유출과 코스피 대형주 유입이 예상되며, POSCO홀딩스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10.3%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4.5%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7월 12일 인베스터데이 개최가 예정되어 있어 이러한 요소들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칠레산 리튬 IRA 적용 가능성과 칠레 정부의 민간 기업 협력 촉구도 POSCO홀딩스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이 철강 산업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평균 조강 생산량을 1500~1800만 톤, 즉 15~18% 감산해야 하는 조건을 발표하면서 철강 관련 주식들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OSCO홀딩스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가가 급등했으며, 철강 산업의 회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와 화섬 관련주 상승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품질 검사에 돌입하면서 관련 주식들이 상승했습니다. 비만약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치료제의 시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화섬 관련 종목들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하며, 한세실업, 효성티앤씨, 영원무역 등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업황 회복 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OEM 산업에서 적자 생존을 통해 살아남은 회사들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2분기 합산 지배 순위가 대부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