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잘못된 상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모공은 한번 늘어나면 되돌릴 수 없다?
정답은 “되돌릴 수 있다”입니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늘어난 채로 있게 되지만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원상복구가 가능합니다.
피부는 생각보다 탄력적인 조직이고
재생도 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모공은 커졌다가도 다시 작아질 수 있어요.
(귀뚫었다가 막히는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인만 해결하면 모공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모공이 커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 모공이 커지는 첫 번 째 원인
첫번째는 피지분비가 많다는 것입니다.
모공에는 모낭이 있어서 털이 나는 장소임과 동시에
피지선이 달려있어서 피지가 분비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냥 물을 마시려면 빨대를 쓰면 되지만
수영장 물을 빼려면 커다란 호스를 쓰듯이
많은 양의 피지가 분비되려면
모공도 넓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 모공이 커지는 두 번 째 원인
두번째 원인은 영양부족입니다.
모공 벽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아미노산인
콜라겐, 폴리아민 등이 부족하게 되면
모공이 힘을 잃고 벌어지게 됩니다.
즉, 이 두 가지
피지 과다분비와 모공의 영양부족만 해결하면
벌어진 모공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미국 피부과 학회(AAD)에서는
위에서 말한 근거들을 토대로
모공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이 가능한
아래 두 가지 방법만 실천하셔도
모공 크기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01. 사용하는 화장품을 확인하라!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라놀린
미네랄 오일
코코넛 오일
이 성분들이 들어있다면 즉시 사용을 멈추세요.
피지를 과다분비하는 성분들로
여드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티놀
레티닐 팔미테이트
이들은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고시된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으로써
모공벽에 탄력을 주므로
모공 축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성분의 특성상 빛과 산소에 취약하여
밤에만 사용해야 하고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 사용시 자극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사용 빈도를 천천히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02. 모공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라!
콜라겐은 모공벽을 구성합니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 바르는 콜라겐은
모공벽을 침투하지 못할 정도로 입자가 크며,
일반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라겐은
피부에 도달하기는커녕 위장에서 소화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CPO오르니틴 형태의
콜라겐을 액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CPO오르니틴을 한글로 풀어내면
저분자 고흡수 콜라겐과
오르니틴의 조합이 됩니다.
임상연구를 통해서
말 그대로 저분자 고흡수 인증을 받은 콜라겐을
CPO라고 이름 붙입니다.
CPO를 섭취한 실험군은 모공벽 및 피부 탄력도가
76~82%가량 개선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오르니틴은 피지분비를 조절합니다.
오르니틴이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데,
오르니틴은 과다 생성된 피지 수용체에 붙어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입니다.
여드름 치료약 성분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둘 CPO오르니틴 조합으로 시행한
위약 대조 연구(8weeks)에 따르면
위약 그룹은 모공 크기가 약 20% 증가한 반면
CPO오르니틴 그룹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띄는 모공의 크기는
위약 그룹에서 약 70개 증가,
CPO오르니틴 그룹은 약 80개 감소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약 대비 효과가 증명된 성분이긴 하지만
8주 동안 매일 섭취하여야 한다는 점이
피부과 시술 대비 아쉬운 부분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드릴 점이 있다면,
결국엔 피지 과다분비와 모공 영양부족이 원인인 만큼
평상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챙겨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모공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