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3만 5천명의 가을소풍’ 임영웅, “레전드들과 호흡, 영광이었다”

정지훈 기자 2024. 10. 13. 13: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대전)]


무려 35,034명의 영웅시대가 대전에 운집하며 화려한 축제를 만들었다. 자선경기의 주인공인 임영웅은 레전드들과 호흡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팀 기성용은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팀 히어로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35,034명의 팬들이 입장했고,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자선경기지만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먼저 팀 히어로는 ‘캡틴’ 임영웅을 비롯해 조원희, 오반석, 가솔현, 이로운, 조영준, 한대중, 이수빈, 이정진, 민경현, 김영광이 선발로 나섰다. 팀 기성용은 현역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캡틴’ 기성용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임상협, 지동원, 궤도, 정호연, 김봉수, 말왕, 김진야, 박승욱, 윤석영, 바밤바, 이범영이 선발로 투입됐다.


일찌감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2분 이수빈의 코너킥을 오반석이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팀 히어로는 벤치를 지키고 있던 기성용 앞으로 가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세리머니는 기성용이 수원 삼성전에서 골을 넣고 했던 세리머니였다.


하프타임에는 임영웅의 공연이 이어졌다. 임영웅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Home’을 비롯해 다른 히트곡들을 준비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임영웅은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보여주며 팬들을 뛰게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티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프타임 공연을 위해 교체됐던 임영웅이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고, 팀 기성용에서는 정조국, 오스마르, 이청용, 박주호, 이희균등이 들어왔다. 팀 기성용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좌측면에서 정호연이 연결한 볼을 이희균이 받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영웅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19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임영웅이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침투하던 전원석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팀 기성용이 반격했다. 후반 23분 좌측면 이희균의 패스를 정조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다시 팀 히어로가 앞서갔다. 후반 38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원석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에 후반 39분 기성용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섰고, 득점까지 만들었다. 후반 41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기성용은 임영웅 앞으로 달려가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치며 복수를 했다. 임영웅은 밝은 미소로 박수를 보냈다.


승자는 팀 기성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팀 기성용이 승리했다. 그러나 승부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35,034명이 모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축제가 벌어졌고, 임영웅과 선수들이 의미 있는 자선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임영웅은 “레전드들과 같은 운동장에서 호흡한 게 영광이었다. 뛰는 내내 즐거웠다. 뛰면서 화를 낸 순간이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경기를 냉정히 평가했을 때 답답한 부분도 많고 실수도 많았다. 동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만점을 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영웅은 정교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이때 한준희 해설위원이 “지단 같은 패스”였다며 극찬했고, 이에 대해 임영웅은 “그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패스가 잘 오고 잘 움직여줬다. 나는 주기만 했는데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축구를 하는 게 처음이었다. 소통이 안 되는 걸 처음 느꼈다. 잘 안 들려서 언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더 가슴이 뛰고 열정적으로 뛰었다. 동료들도 다 같이 느껴서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준비한 가을 소풍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오늘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치러져서 다행이다”며 활짝 웃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