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 폭격기 2대 동해 비행…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

기사내용 요약
"러 소속 기체 2대도 동해 비행"

[서울=뉴시스]일본 방위성은 30일 오전 중국 폭격기 H-6 2대가 동해 상공을 비행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민영 TBS 보도 장면 갈무리. 2022.11.30.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위성은 30일 오전 중국 폭격기 H-6 2대가 동해 상공을 비행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민영 TBS에 따르면 이들 중국 폭격기 2대는 동중국해에서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경유해 동해로 이동했다.

같은 시각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2대의 기체도 동해를 비행했다.

이에 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해 경계·감시에 임했다고 방위성은 밝혔다. 일본 영공에 대한 침범은 없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동중국해에서 동해까지 공동 비행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양국에 "중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남해 및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오전 5시48분경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KADIZ 진입 후 동쪽으로 이동해 오전 6시13분경에 KADIZ를 이탈했다. 이후 오전 6시44분경 포항 동북방 KADIZ 재진입 후 북쪽으로 비행해 오전 7시07분경에 KADIZ를 이탈했다.

또 오후 12시18분경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 6대가 울릉도 동북방 200㎞에서 KADIZ 진입 후 독도 동남쪽으로 비행해 오후 12시36분경에 KADIZ를 이탈했다.

8대 중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 등 총 4대는 동해 KADIZ 외곽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비행했고, 잔여 4대는 KADIZ 외곽에서 북쪽으로 이탈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 진입 이전부터 F-15K 등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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