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실 승무원 출신이 밝힌 월급
기본급 낮지만 다양한 수당
노동 강도 높아 ‘박봉’ 논란

항공승무원이라 하면 잘생기고 예쁜 외모에 단정하게 유니폼을 갖춰 입은 이미지만 부각되지 쉽지만,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물론 체력과 영어회화 실력까지 두루 갖춰야 하는 직업이다. 몸은 고되지만 승객들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승무원을 향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몇 년 전 전직 승무원들이 공개한 항공사의 연봉과 복지혜택이 재조명됐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미레이트항공 객실 승무원이라 밝힌 이들은 영상을 통해 자신이 받은 연봉과 혜택, 근무환경 등을 직접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달콤한크루들’에서 공개한 것으로 ‘항공사 때려친 언니들, 돈 얘기 좀 시작해볼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연봉 킹’은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다. 3사 모두 기본급은 비슷하나 상여금과 체류비 명목으로 나오는 ‘퍼듐’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월등히 앞섰다.
전직 아시아나항공 출신 승무원은 “한 달 보통 90시간 이상 비행한다”면서 “기본급 180만 원에 비행 수당이 다르지만, 상여금을 더하면 많이 받을 경우 월 450~470만 원 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의 경우 짝수 달마다 상여금이 나오는데, 상여금이 없는 홀수달에도 1월은 명절 보너스, 7월은 성수기 보너스 등 인센티브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즉, 1년 중 10개월은 상여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다음으로 승무원 월급이 많은 항공사는 중동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었다. 에미레이트항공 출신 승무원은 “기본급이 120~130만 원으로 해외 체류비와 비행 수당을 합하면 한달에 350~370만 원 정도 받는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에미레이트 경우 기내 면세품 판매시 5~10% 인센티브를 별도로 받는다고 전했다. 특히 에미레이트 경우 월급을 아랍에미레이트 화폐 ‘디르함’으로 받는데 환율 좋을 때 달러 전환 시 환율 이익을 본다고 전했다.

3사 중 가장 월급을 적게 받은 승무원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다. 전직 에어부산 승무원은 “기본급 180만 원에 비행 수당과 해외 체류비를 합해 월 270만 원에서 280만 원 정도 받는다”면서 “보너스 개념의 상여금은 별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봉 외 복지 혜택에서는 외국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좋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승무원에게 완전 무료 티켓인 애뉼얼 리브 티켓이 1년에 한 번 나오고, 공시 운임의 9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ID 90 티켓을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에미레이트의 ID 90은 승무원 본인 외 직계가족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ID90 티켓은 나오지만, 사용 매수는 제한됐다고 밝혔다. 근무 환경 면에 있어서는 에어부산이 앞섰다. 작은 규모라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직 에어부산 승무원은 “복지 혜택과 월급은 낮지만 근무 환경이 좋다”면서 “승무원 인원이 500여 명 안팎으로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 간 스케줄을 변경하는 ‘스왑‘이 잘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승무원 수가 2만 5,000여 명에 달해 매번 비행시 30여 명의 새로운 비행을 떠난다고 전했다. 또한 하루이틀 쉬면 한국에 나올 수 없어 휴가를 얻기 위해 스왑을 적극 활용한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만큼 벌고 혜택을 받아서 승무원들이 그렇게 자기직업에 만족하는 거였구나”, “고생하는 거에 비해 월급이 작은 것 아닌가”, “생각보다 짠 월급 같다. 언어도 유창해야 하고 시차 계속 바뀌어서 수면 패턴 망가지는 데다가 여성 승무원은 성범죄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그래도 국내외 이곳 저곳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어서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승무원의 평균 근무시간은 일반 사무직 직원들과 비교할 때 훨씬 짧은 편이지만 강도는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내 대형 항공사 승무원들은 한달 기준으로 80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58~69시간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형 항공사 승무원들은 한주당 20시간 근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비행을 위한 준비에 투자되는 시간 등은 근무시간에서 제외된다. 쉽게 말하자면 80시간 정도 비행을 해야 한달 근무시간을 채울 수 있는데 80시간 동안 승객들의 서비스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짧아 노동 강도가 세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미주 노선 항공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갈때 14시간 비행, 올해 14시간 비행 등이 근무시간으로 잡힌다. 현지에서 약 3일간 체류하는 시간은 근무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