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명절에 오지 말라고 하시길래.." 사위가 그래도 간 이유

명절을 앞두고 장모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오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아내는 그러자고 했지만 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혼자라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지 말라던 전화

장모님은 길도 막히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편히 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유난히 짧았습니다. 그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가 보고 알게 된 것

명절 전날 혼자 내려가 보았습니다. 집에는 명절 음식이 거의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장모님은 혼자 하기 버거워 올해는 건너뛰려 하셨다고 했습니다. 사위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으셨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말 없이 장을 보러 나갔습니다.

그해의 명절

그날은 둘이서 간단한 음식만 몇 가지 만들었습니다. 이튿날 아내와 아이들이 내려왔습니다. 상은 단출했지만 분위기는 예년보다 편했습니다. 장모님은 내년에는 미리 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오지 말라는 말이 정말 오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의 사양은 부담을 덜어 주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사정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명절의 형식은 집집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형편을 먼저 묻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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