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에 분당 집주인들 ‘고점에 팔고 나갈까’ 분위기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분당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가 속속 나오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서 '고점에 팔고 나간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A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이미 재건축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선도지구에 선정된 직후 한번 더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하는 소유주들이 많다"며 "시장의 매수 분위기를 주시하다가 고점에 매도하고 나가려는 대기자가 상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전 매수자들 이미 수억원 차익
선도지구 선정 직후 매도 타이밍 저울질
공공기여·분담금 관련 내부 의견 엇갈려
"재건축 완료 시점 더 늦어질것" 전망도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분당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가 속속 나오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서 ‘고점에 팔고 나간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선도지구에 선정되더라도 조합 설립 이후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는 계획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소유주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선도지구에 접수한 분당 지역 아파트 집주인들의 매도 시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A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이미 재건축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선도지구에 선정된 직후 한번 더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하는 소유주들이 많다”며 “시장의 매수 분위기를 주시하다가 고점에 매도하고 나가려는 대기자가 상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들어 분당 재건축 가능 아파트 단지 중 주민 동의율 95%를 넘긴 지역에서는 줄줄이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1일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164.25㎡는 이전 최고가(24억 원)보다 4000만 원 오른 24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동네 아파트인 파크타운 삼익 전용 186.099㎡는 지난달 6일 이전 최고가보다 5000만 원 오른 20억 9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서현동 시범현대 전용 174.58㎡도 같은날 이전 최고가(15억 5000만 원)보다 5억 5000만 원 오른 21억 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이매동 아름마을 건영 133.89㎡도 지난달 12일 17억 1000만 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달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서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6%로 나타나며 경기도 평균인 0.08%보다 2배나 높았다.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주민 동의에 열을 올린 소유주들이 역설적으로 집을 매도하는 것은 사실상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판단해서다. 재건축이 되기까지 긴 시간 목돈을 묶어 놓고 분담금까지 추가로 내느니 다른 곳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산이다. 수내동 파크타운은 분양가와 공사비를 3.3㎡당 각각 5570만 원, 800만 원으로 잡을 경우 동일 주택형 입주 시 1억 5000만~2억 원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용적률을 기존 211%에서 332%로 높이고, 15%의 공공기여율을 적용한 결과다. 장수명 주택에 브랜드 고급화까지 적용하게 되면 전용 84㎡를 받기 위한 추가 분담금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성남시의 계획보다 철거와 입주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추가 공공기여와 분담금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리며 선도지구 동의 철회 움직임이 일기도 했던 만큼, 선정 이후 협의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 소유주들은 “현재의 동의율은 거품”이라며 “추가 공공기여에 관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동의서를 받았으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분당동 소재 B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통합 재건축에 뛰어든 단지들 내부에서는 대지지분 차이를 두고 주민들 간 협의가 시작조차 되지 않아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2018년 이전에 매수한 사람들은 두 배 이상 차익을 거둔 경우가 많아 차라리 팔고 남은 현금으로 판교나 서울 재개발 등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시 '허미미 동생'…허미오, 동메달 메쳤다
- [영상]'며느리는 친딸, 아들은 입양아'…기구한 운명에 결혼식 '눈물바다'
- 길거리서 마주쳤을 뿐인데 신상 '탈탈'…무서운 '이 안경' 이름이
- 아들 뺏은 학폭, 베풂·용서로 감싼 ‘참 기업인’…이대봉 회장 별세
- 최동석 모임 인증샷이 발단?…박지윤 '상간녀 고소' 이유는
- “‘TV쇼 진품명품’ 그분”…양의숙 전 고미술협회장, 문화재 밀반출 혐의로 송치
-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 “이임생, 홍명보 최종 추천할 권한 없어…다만 절차가 당연 무
- 장윤정 '입 벙끗하는 립싱크 절대 안 해…불편했을 분들께 사과'
- [영상]'신부인 줄 알았는데'…결혼식장서 '섹시 댄스' 미모 여성 누구?
- '나 X 됐다'…백종원 '흑백요리사' 뒷이야기에 폭소 터진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