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뜬금 애창곡 질문에 “윤도현 아니다”... 野, 애모 읊은 이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일 정치·외교·통일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장관은 ‘애창곡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검사 출신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법’ 유효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동훈 장관은 “문제가 많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존중하고, 취지에 맞춰 법을 집행할 것”이라면서도 “2005년, 의원님이 검찰의 수사권에 대해서 아주 강경한 발언을 하셨다. 그 이후에 헌법은 안 바뀌었고 의원님 직함만 바뀌었는데 완전히 다른 말씀을 하고 있다. 의원님이야말로 2005년 소신이 바뀐 이유를 설명해주셔야할 것 같다”고 김회재 의원을 공격했다.
김회재 의원은 과거 검찰에 근무하던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하게 반대했었다.
김회재 의원은 이어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등에 대해 질의하다 갑자기 한동훈 장관에게 “애창곡이 있냐”고 물었다.
한동훈 장관은 “윤도현은 아닌데요”라며 “제가 특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김회재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검찰을 보니까 한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난다”면서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애모 노래 가사를 읊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소극적인 검찰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부 의원은 김회재 의원이 노래 가사를 읊자 ‘하하하’라며 크게 웃기도 했다.
한동훈 장관도 웃으면서 “지금 말씀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장관님이 작아져야 할 것은 권력이 아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고, 한동훈 장관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누구 봐줬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당 의원을 겨냥한 수사가 정치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비약이 너무 심하시다. (노웅래 의원 건은)녹음까지 있는 뇌물사건”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계속 (회기) 연장으로 삼일절까지 껴 가지고 방탄하신 거에 대한 반성을 하실 문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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