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10명 중 6.5명, 집에서 혈압 안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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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가정에서 혈압을 따로 재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은 30대 이상 고혈압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혈압 측정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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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약 1100만명이던 고혈압 환자 수는 2021년 약 1260만명까지 증가했다.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집에서 관리지침에 맞춰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가정혈압’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환자수는 64.5%에 달했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비율은 지난 2017년 조사(31.4%)에 비해서는 소폭(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25.5%에 그쳤다.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 중 82.0%는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어서(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37.5%) 등이 이유였다.
반면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47.8%)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9.5%) △번거롭고 귀찮아서(13.8%) 등이 있었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무서운 질병이다”며 “가정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과 함께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료실 혈압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몹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 아침 저녁 하루 2회
- 아침: 약물 복용 전, 식사 전 측정
-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2. 화장실 다녀온 후 5분간 휴식 후 측정
3. 측정 전 30분 이내 흡연 및 카페인 섭취 금지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법 3가지
1. 의자에 등을 기대 앉아 혈압 측정 준비
2.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
3. 측정 후 혈압 수첩에 측정치를 모두 기록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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