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든 ‘신라문화제’… 경주가 들썩였다

박형기기자 2025. 10.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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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제전· 실크로드페스타’ 등
역사·문화·예술의 향연 선사
도심 전체 하나의 무대로 후끈
QR주문·결제시스템 시범 도입
7만 개 이상 다회용기 사용
‘필(必)환경 축제’ 모범사례로
시민이 만드는 축제 제52회 신라문화제가 경주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봉황대에 '실크로드페스타' 무대가 설치돼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 도심이 시민 손으로 만든 축제와 역사·문화·예술로 어우러진 3일간의 축제무대로 변신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봉황대와 월정교, 쪽샘지구 일원에서 '제52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 가운데 시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시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시민주도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범위도 기존 봉황대 중심에서 월정교와 쪽샘지구까지 확장돼 역사·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입체적 축제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서포터즈 234명, 시민프로듀서 83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50명 등 총 360여 명이 참여했다. 시민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맡아 전국적 관심을 끌었고, 시민프로듀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며 시민참여의 폭을 넓혔다.

청소년 화랑원화단은 플로깅과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제 구현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화백제전'과 '실크로드페스타'를 양대 축으로 구성됐다. '화백제전'은 올해 대릉원에서 월정교 수상무대로 무대를 옮겨 3일간 진행됐으며, 2200석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신라의 탄생과 영광을 재현한 미디어아트·드론쇼·불꽃공연을 즐겼다. '실크로드페스타'는 봉황대·황리단길·첨성대 일대에서 거리예술단 20여 팀과 지역 예술인 60팀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도심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변했다. 야간에는 봉황대 고분군이 미디어파사드 조명으로 물든 '은하수 정원'으로 탈바꿈해 경주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쪽샘지구에서 열린 '실크로드월드페스타'는 APEC 연계행사로 해외 거리예술공연단 20개 팀과 외국인 점주가 참여한 월드푸드마켓, 서커스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화랑힙합페스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비와이, pH-1, B.I 등 국내 인기 힙합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1만여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또 봉황대·중앙로·금관총 일원에서 열린 '달빛난장 야시장'은 38개 판매부스와 190개의 취식공간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7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필(必)환경 축제'의 모범사례로 주목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한 이번 신라문화제는 경주의 문화가 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진정한 시민축제로 발전했다"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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