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길 잘했네" 전기차·하이브리드 '급증', 국산차가 해냈다?

현대차 울산항 자동차 야적장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 103만 5,718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이 수치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전동화 모델의 급증세다. 총 26만 1,49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37% 늘었고,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관세 압박, 수요 둔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까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판매, 북미가 이끌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3분기 전동화 실적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가 있었다.

총 15만 8,62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 전체 전동화 차량 중 60%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51.5%나 급증해 5만 8,774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흐름을 이끈 차종은 싼타페와 투싼으로, 대형 SUV부터 중형급까지 시장 수요를 고르게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도 꺾이지 않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 /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수요 정체 우려가 있었지만 현대차는 반대로 47% 성장이라는 수치를 내놓았다.

총 8만 7,737대가 팔렸고, 이 중 3만 4,244대가 미국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었다.

이는 아이오닉 5와 9가 중심이 된 실적으로, 현지 생산이 판매 확대에 효과를 낸 셈이다.

유럽에서도 전체 판매의 절반 가까이가 전동화 모델이었으며, 인스터와 아이오닉 시리즈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수소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동반 성장

현대차 넥쏘 / 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 1,301대, 수소차는 3,828대로 각각 26%, 161%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형 넥쏘의 효과가 컸다.

아직은 내연기관 비중이 높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동화 모델 판매가 최대 293%까지 치솟으며 수요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전동화 확대 전략, 목표는 2030년 330만 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전동화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 중 6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현재 7개에서 18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으로 알려졌던 조지아 공장도 하이브리드 생산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며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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