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부유체 기반의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개발에 참여해 동남아시아 해양 유·가스전을 활용한 온실가스 저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동남아시아 분산 CCS 저장소 운영을 위한 순차 이전 확장형 부유식 CCS 시설 및 CO₂ 주입 개념/기본설계 기술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총 42개월간 8개 민·관·학 기관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CCS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땅속 깊은 곳에 주입해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수행하는 국책 과제는 동남아시아 해양의 고갈된 유·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부유식 CO₂ 주입 시스템의 개념과 기본설계(FEED)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
총연구비는 58억원으로 현대건설이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총괄을 맡았다. 이밖에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미국선급협회, 서울대학교,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대학교 등 8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지금까지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은 바다 밑에 고정된 구조물과 배관을 통해 CO₂를 주입했으나 동남아처럼 저장소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경우 모듈형 주입 설비를 이동시키며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연구에서 선박을 활용한 부유체 외에도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뜰 수 있는 부유식 콘크리트를 활용한 CO₂ 주입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본설계승인(AIP)까지 확보해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인프라 구축비는 고정형에 비해 25% 저렴해 향후 CCS 사업 확대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CCS 기술은 해상 토목과 다양한 플랜트 분야에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이기에 가능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탄소 감축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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