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국-체코 청소년 문화교류 공연 성황…음악·춤으로 우정 이어가
MOU 첫 성과로 문화외교 물꼬…전문가 “정례화·지속적 지원 필요”

이날 공연은 300여 명의 관객이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체코 트레비치시를 방문한 데 대한 화답 성격으로 마련됐다.
지난14일부터 19일까지 경주를 찾은 체코 트레비치 예술학교 청소년예술단 2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막을 올렸고, 이어 체코 청소년들의 창작무용과 전통춤, 현악기와 관악기 연주가 무대를 장식했다.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장면은 양국 청소년이 함께 연주한 합동 무대였다.
한국의 '아리랑'과 체코 민요 'Ach synku, synku'가 한 무대에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특별 출연해 화려한 격파와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현장은 함성과 환호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기립박수를 보내며 출연진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음악과 춤은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이어준다. 아이들이 보여준 무대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진심 어린 교류라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트레비치시, 트레비치 예술학교가 체결한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방문 교류를 넘어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문화외교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에서 함께 울린 선율이 양국 청소년들에게 평생 기억될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한 국제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류 공연이 청소년들의 국제적 감각을 넓히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민간 외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정례화된 교류 프로그램과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