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나쁜손·어깨빵·도난…월드컵 女리포터 ‘수난’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2. 11.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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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날-아르헨티나 리포터. 사진ㅣ유튜브, 영상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올린 가운데, 국내외 여성 방송인들이 생방송 도중 나쁜손, 어깨빵에 도난 피해까지 당해 현지 치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사 ‘TN’ 소속 도미니크 메츠거 기자가 카타르 도하 코르니체 지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지니고 있던 핸드백에서 돈, 신용카드, 서류를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메츠거 기자는 방송에서 앵커에게 “지갑, 호텔 방 열쇠, 냅킨 등 필요한 모든 것이 담긴 작은 가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댄싱 서포터스를 인터뷰하는 동안 누군가 핸드백 지퍼를 열고 지갑 등을 꺼내 갔다”고 도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 대응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츠거 기자는 “지갑 분실 신고를 하러 갔을 때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 당했다”면서 “나를 여자만 있는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고 폭로했다.

또 “경찰이 감시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됐기 때문에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범인을 잡으면 어떤 처벌을 원하느냐’고 나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나는 내 지갑만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이수날’을 운영하며 이번 대회 KBS와 함께 현지에서 월드컵 소식을 전하는 이수날(본명 정이수)이 현지 생방송 중 갑자기 외국인 관중에게 봉변 당한 일이 알려졌다.

이수날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월드컵 생방송 도중 어깨빵당했습니다. 역대급 방송사고 날 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이수날은 개막식이 진행된 지난 20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 무리는 이수날에게 노래를 부르며 다가왔다. 이어 한 남성은 이수날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이수날은 “지금 개막식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나와 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보니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다”며 꿋꿋하게 리포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관중이 이수날의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수날은 “현장은 변수의 연속”이라며 “정말 깜짝 놀랐다. 갑자기 드럼치고 어깨동무해서 너무 당황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현지 경찰들 뭐하나”, “월드컵 기간에 더 신경써야 하는거 아닌가”,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하다”며 걱정했다.

한편 지난 20일 개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2월 19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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