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개인정보 유출' 또 경북대였다…학생들에 사실 알리고 공식사과

대학원생 5천905명 개인정보 유출 "착오였다"
경북대 "머리숙여 사과…유사사례 발생 않도록 노력"

대구의 한 대학에서 학생 성적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돼 논란(영남일보 7월18일자 8면 보도)인 가운데, 해당 대학이 학생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사과했다.

경북대는 지난 17일 학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보냈다.

사과문에서 대학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하며, 정보 유출 경위와 범위, 향후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북대는 "대학원 조기 수료 및 졸업 업무와 관련해 안내하는 과정에서 7월 15일 오전 9시40분쯤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이는 학과 담당자의 착오로 인한 것으로, 특정 학과 대학원생 118명에게 안내 메일을 발송하면서 본인 외 타인의 정보가 포함된 이메일이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추가 유출 방지를 위해 메일을 수신한 학생들에게 삭제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는 "사건을 인지하고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관련 대응팀 구성 및 관련 부서 회의'를 개최했으며, 관계기관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진행했다"며 "현재 확인된 유출 개인정보 항목은 대학원 재학생 5천905명의 소속, 과정 구분, 학번, 성명, 등록 횟수, 수업연한, 이수학점, 졸업기준학점, 평점 평균, 연계과정 신청 여부, 무논문 신청 여부, 통합정보시스템 등록 여부"라고 전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는 필요한 조사를 거쳐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 등의 구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개인정보보호 조치강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개선해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북대 다수 학생들에게 대학원 학생 수 천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이메일이 발송돼 대학 측이 사태 파악 및 수습에 나섰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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