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1선발’ 김건우 “목표는 규정이닝…나머지는 형들 몫”

5선발 후보서 1년 만에 부상
김광현 자리 낙점
“풀타임 체력 충전 완료
‘국내 1선발’ 감사하지만
실력 증명한 뒤 즐길래”
2025시즌을 앞두고 ‘5선발 후보군’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김건우(24)가 1년 만에 2선발로 우뚝 섰다. 마운드가 강한 팀에서 당당하게 ‘토종 1선발’ 타이틀을 갖고 개막 2연전의 2차전 선발 중책도 안았다.
김건우는 일본 미야자키 니시키바루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 팀으로부터 전달받아 간직하고 있던 올시즌 첫 등판 일정을 밝혔다. 김건우는 1일 “지난달 1차 훈련이 끝날 때쯤 감독님으로부터 2선발을 준비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상대 팀) 강한 투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씀은 국내 선발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시즌 SSG는 미치 화이트가 1선발을 맡고 앤서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가 3, 4선발로 나선다. 5선발 자리는 올해도 열려있다. 김광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김건우가 맡게 됐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많은 기회와 기대를 받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8월16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한 뒤 2군에 내려간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거듭되는 제구 난조에 대한 돌파구를 찾던 중 마무리 조병현과 장난으로 했던 이중 키킹 동작을 2군에서 혼자 시험 삼아 적용해봤다. 이 동작으로 던지다 보니 몸이 점차 적응했고 마침내 실전에서 큰 효과를 봤다. 1군 복귀전인 9월22일 KIA전에서 5.1이닝 12탈삼진 무실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주목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투수가 자신의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김건우가 그걸 해낸 것”이라고 했다. 김건우는 “과거에는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매일 밸런스가 왔다 갔다 해서 감각으로만 찾으려고 했었다. 지금은 그래도 일관성을 키우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어느덧 3월, 기쁨과 설렘은 잠시 내려놓고 부지런히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증명’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에선 부담감과 책임감이 듬뿍 묻어났다. 김건우는 ‘토종 1선발’이라는 표현에 “감사한 말이지만 그런 건 스스로 증명부터 한 다음 즐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에는 ‘나는 자신 있다’고 어필해야 했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대외적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들떠있어도 실력이 안 받쳐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살이 많이 빠졌다는 김건우는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대비하며 근력과 체력을 많이 키워뒀다. 그는 “1차 스프링 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개막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운동했다. 이제는 정말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아서 실전 감각을 올리는 단계다. 아직 시범 경기 한 경기만 던졌지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건우는 “규정 이닝(144이닝)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풀타임을 잘 돌아야 팀 로테이션도 순탄하게 돌아갈 것 같고 그게 선발 투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승수나 평균자책은 야수 형들이 도와주는 것인 반면, 규정 이닝을 끌고 가는 건 온전히 내 몫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 이재용 회장·필릭스 투샷 ‘이재용복’ 비하인드 공개에…“갤럭시로 찍어서 이렇게 웃었
- 이휘재 안고 자폭한 KBS ‘불후’ 0.1% 시청률만 얻었다
- 김동현, ‘놀토’서 넷째 임신 최초 공개…누리꾼 “출산율에 도움 많이 된다” 축하
- 탑, 빅뱅 완전 ‘손절 ’선언→태양은 여전히 ‘응원’
- [단독] “나는 무관”하다던 임형주, 알고보니 팝페라하우스 대표였다
- “촛불집회 나가셨죠?” 조인성, 댓글 표적 됐다
- 벚꽃 명소도 막았다···넷플릭스 ‘뷰티 인 더 비스트’ 촬영 갑질 ‘시끌’
- 박은영, 결혼 앞두고 광고 러브콜 쇄도 “섭외만 10개 이상” (옥문아)
- 故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가해자 신상 돌고 野 언급까지 ‘파문’
- 이혁재 “씨, 난 어디 가서 살라고…연예인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