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개인에 반대 아냐…이견 내는 게 모두가 사는 길”

양지혜 기자 2024. 10.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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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당 대표로서 맞는 길,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이견을) 내는 것” 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건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이견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이견을 당대표로서 많이 내고 있는데, 저는 그게 맞는 것이고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내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에선 (이견이) 가능하다. 저에 대한 조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제가 대통령이란 개인에게 반대하는게 아니고, 정책에 반대하는 자유로운 목소리는 공개적으로 낼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나 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있느냐”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대해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둘 다 이뤄낸 유일한 국가이고, 국민의힘 역시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둘 다 중시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서로의 이견을 존중하며 경쟁하고,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AI 혁명’에 숟가락 얹고 올라타서 대한민국 경제를 우상향시켜 저희 세대가 겪었던 경제 성장을 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본다”면서 “그 성장의 과실을 우리의 복지를 위해 써야한다. 그런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최근에 공직자들이 권익위에 신고한 선물 내역을 다룬 기사가 나왔는데, 전체 신고자 중에 제가 차지한게 40% 가량된다. 잣·담요 이런 건데 전부 신고하라고 스태프들에게 얘기했다”면서 “제가 공직을 수행하면서 (선물 내역이) 나중에 다 밝혀지더라도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기준으로 삼고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들도 ‘이 사람은 무조건 신고하는 사람이구나’를 인지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게 되고, 공적인 마인드의 기준을 공유하는 집단이 된다”며 “공적 마인드를 갖추자.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가진 차이는 이견을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에선 저에게 반대하고 얼마든지 조롱성 말을 해도 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주요 당직자를 상상할 수가 없다. 이것은 큰 차이”라며 “국민의힘은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청년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선 “분명히 말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년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며 “정치공학적, 인구 구조적으로 청년 표를 얻지 못하면 뭘 해도 전국 규모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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